◇…후임 국무총리 내정에 따라 정홍원 현 국무총리가 지난주부터 공·사석에서 발빠르게 주변정리에 나서고 있으나, '주변정리'에 약간은 어정쩡한 부분도 있는 듯.
정 총리는 지난주 안전문제가 불거진 제2롯데월드 공사현장을 전격 방문하는 등 공적업무를 이어갔고, 10일 서울정부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는 “오늘 총리로써 마지막 국무회의를 주재한다”고 언급하며 신임총리를 중심으로 국정에 혼신해 줄 것을 독려.
또한 지난주 세종정부청사에서 총리실 과장급 이상 간부들과 오찬을 함께한데 이어, 주말엔 고위직들과도 사실상의 환송회를 열어 후임 총리 후보자가 무난하게 임명될 것을 낙관한 것으로 추측.
지난해 5월과 6월 정 총리는 안대희·문창극 등 총리후보자들이 내정될 당시 과장급 및 고위직들과 식사를 함께 하는 등 공직정리를 했으나, 사임서 제출 60일 만에 다시금 유임되므로써 총리 본인은 물론 총리실 직원들조차 다소 어색한 상황이 연출했던 터.
총리실 한 관계자는 “지난해 퇴임이 확실시되는 상황에서 송별회까지 열었으나 다시금 유임돼 다소 어색했다”며, “설마 이번에도 그런 일이 일어나지는 않겠지만, 어쨌든 총리실 의전행사의 일부분을 바꿔 놓고 있는 것 같다"고 한마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