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세청이 서울청 송무국 신설후 송무국장·송무3과장에 민간 법률전문가 채용을 진행하는 등 조직완비를 서두르고 있는 가운데, 임환수 국세청장이 지난 6일 서울청 송무국을 조용히(?) 방문한 것으로 뒤늦게 알려졌는데-.
이날 임 국세청장은 오후5시가 조금 넘은 시각에 서울청 송무국이 최근 이사한 나라키움저동빌딩에 도착해 4층과 6층에서 근무하고 있는 송무과 직원들을 격려했다는 것.
송무과 한 직원은 "청장께서 송무국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강조하셨고 대형로펌을 상대하려면 더욱 열심히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고 귀띔.
국세청장의 송무국 방문이 갑작스런 것인지 사전에 예정된 것인지 불분명하지만, 이날은 OCI-국세청간 3천억대 조세소송에서 국세청의 1심 패소가 결정된 날이어서 이런저런 뒷말이 생성.
송무과 한 직원은 "지난달 국민은행과 4천억대 소송에서 패소해 (송무국)출발부터 상쾌하지 않았는데 이번에 또 3천억대 소송에서 져 분위기가 다소 가라앉은 느낌"이라며 "그런데 청장께서 방문해 조금은 당황스러웠다"고 속내를 전하기도.
다른 직원은 "국민은행, OCI 소송은 서울청 송무국이 신설되기 이전부터 계속 진행돼 온 사안이지만 여하튼 조직신설 직후 두 대형사건 패소는 충격파가 상당하다"면서 "하필 OCI 1심 패소가 결정된 날 청장께서 방문을 해 송무국 면이 안 섰다"고 체면을 구긴 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