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제노역' 허재호 전 대주그룹 회장으로부터 압류한 미술품이 26~28일 공매에 앞서 광주에서 3일간 사전 전시됐다.
시민들은 사전 전시를 통해 오승윤 화백의 ‘하의도’부터 천경자 화백의 습작 ‘보리’까지 다양한 미술작품을 만나볼 수 있다.
22일 광주대동갤러리에 따르면 이날부터 23일까지 허재호 전 회장으로부터 압류한 미술품 107점(서양화 54점·동양화 53점)을 시민에 공개한다고 밝혔다.
공개되는 미술품 가운데 오승윤 화백의 작품 '하의도'가 가장 눈에 띄었다.
강렬한 원색 계열의 서양화 작품 ‘하의도’은 전시관을 방문한 관람객들의 눈을 사로잡았다.
오 화백의 하의도는 허 회장의 소유 미술품 중 감정 추정가격 최고가(상한가 2천만원, 하한가 1천800만원)를 기록했다.
이번 전시에는 천경자 화백의 습작 '보리'(600만원)를 비롯해 풍경화와 정물화, 누드화 등 다양한 미술품이 공개됐으며 가격은 최저 10만원부터 2천만원까지 책정됐다.
공개된 미술품 가운데 위작 의심을 받고 있는 작품 2점은 재감정 절차를 밟고 있어 사전공개에서 제외됐다.
허 회장으로부터 압류한 미술품은 동양화와 서양화를 각각 일괄판매한다. 서양화의 감정평가액은 1억5천820만원, 동양화의 감정평가액은 3천 130만원이다.
공매에 나온 작품들은 지난해 3월 광주지검 특수부가 체납 등을 이유로 허 전 회장의 가족의 집에서 압류한 미술품들이다.
공개된 미술품은 오는 26일부터 28일까지 인터넷 공매 사이트인 온비드(www.onbid.co.kr)에서 공매된다.
공매는 최고가 낙찰 방식으로 진행되며 낙찰자가 없는 작품에 대해서는 2월2일부터 사흘간 다시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