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모 국세공무원출신 세무사가 연루 된 서울 강남에서 생긴 이른 바 '꽃뱀사기사건'이 세상에 알려 진 뒤 세정가 호사가들은 이런저런 '격언'을 제조해 내면서 경각심을 고취(?).
종합해 보면 '여성 사업가를 조심하라'-'여성 사업가가 미인이면 더 조심하라'-'사업 투자를 권유 받으면 일단 의심부터 하라'-'대학교 최고경영자과정을 조심하라'-'피해를 입어도 신고는 하지마라' 등등.
그 중 관심을 끄는 '격언'은 '대학교 최고경영자과정을 조심하라'와 피해를 입어도 신고를 하지마라'인데, 이는 과거 일부 대학교 최고 경영자과정이 '공부'는 뒷전이고 '로비창구' 또는 '경력 쌓기'에 이용 되고 있다는 비판이 있었던 것을 웅변하는 것이고, 피해를 입어도 신고를 해 봤자 본전도 못 건지고 말썽만 더 커진다는 속설이 그대로 맞아떨어진 형국이기 때문.
한 세정가 인사는 "이 번 사건의 경우 문제의 직원출신이 일부러 로비를 받을 목적으로 대학 최고경영자과정에 등록한 것은 아닌 지 의심스럽다"면서 "남을 잡아먹으려다 오히려 잡아먹힌 꼴"이라고 비유.
또 다른 세정가 인사는 "솔직히 대학교 최고경영자과정이라는 것이 그런 곳 아니냐라는 비아냥이 더 많아질 수도 있을 것"이라면서 "국세공무원 중에 최고경영자과정에 등록한 사람이 상당한 것으로 아는데 국세공무원은 직책이 직책인만큼 각별한 자기단속을 하지 않으면 엉뚱한 오해를 받을 수 있음을 명심해야 한다"고 충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