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6월 치러질 한국세무사회장선거를 앞두고 8일 서초동 세무사회관에서 열린 신년인사회장에는 회장출마 예상자들이 대거 참석 얼굴 알리기에 분주한 모습을 보여 선거전이 본격화됐음을 실감하는 자리였다는 평.
특히, 세제실장을 역임한 바 있는 백운찬 전 관세청장이 국회의원 등과 함께 입장, 단상에 올라 기념촬영을 하는 상황이 연출돼 일부 출마예상자의 경우‘이해할수 없는 일이 벌어졌다’며 강한 불만을 표출.
백 전 청장은 지난해 7월 관세청장에서 퇴임한 후 12월 세무사사무소를 개업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는데, 이 날은‘세무사회 고문’자격으로 행사에 참석.
이를 두고 일부 회장출마 후보자와 회원들은 '역대 회장도 아닌 데다 세무사 사무실을 개업한 지 겨우 한 달여 밖에 안되고, 사실상의 회장출마후보자가 고문이라는 명분으로 외부귀빈과 함께 입장해서 단상에 오르는 것이 격에 맞는 것인 지 의문이다. 세무사를 천직으로 알 고 있는 전업세무사들 입장에서는 자존심 상하는 일'이라면서 '의원들과 함께 단상으로 입장하는 모습은 겸손과는 거리가 멀어 보여 아쉬웠다'고 한마디씩.
또 '이날 모습에서 권위의식이 강하구나 하는 것을 직감했다'면서 '회원들의 정서를 잘 못 읽고 있는 게 아닌지, 정구정 회장의 강하고 탁월하지만 낮은 자세를 보거나 듣지 못했는 지, 아니면 세무사 회원들을 너무 쉽게 보고 있는 건 아닌지 의심이 들기도 한다'고 부언.
한편, 신년인사회에서는 손윤, 신광순, 이창규, 한헌춘 세무사(가나다 順)의 경우 행사 시작전부터 세무사회원을 대상으로 눈도장 찍기에 여념이 없었으며, 한때 뜻을 접은 것으로 알려 진 전 중부청장 출신 왕기현 세무사도 행사장에 참석해 눈길을 끌었고, 여기에 백운찬 전 관세청장까지 사실상 선거전에 뛰어들어 치열한 선거전을 예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