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세청이 지난 26일자로 초임세무서장 30명에 대한 인사를 단행한 가운데, 승진한 지 1년밖에 안된 비수도권청 근무자가 초임서장 보직을 거머쥔 것에 대해 입방아가 한창.
초임서장 30명의 승진일자 분포를 보면, 본청은 승진한 지 1년이 경과한 작년 11월과 1년 반이 된 작년 5월 승진자가 이름을 올렸으며, 서울청 역시 작년 5월 승진자가 모두 이번에 초임서장 발령을 받았지만 작년 11월 승진자 3명도 불과 1년 만에 직위승진해 눈길.
중부청과 나머지 비수도권청은 서기관 승진 후 1년 반 정도가 경과한 작년 5월 승진자들이 포함됐지만, 부산청은 본청과 비슷하게 작년 11월 승진자 한명이 1년만에 초임서장 보직을 받아 이체.
지금까지는 본청은 승진 후 1년, 지방청은 승진 후 1년 반이 경과하면 대체로 초임서장 보직을 받았는데, 이번 인사에서는 서울청 3명, 부산청 1명이 승진 후 불과 1년 만에 직위승진한 셈.
이와 관련 국세청은 "서울청 3명은 조사국에서 오래 근무하면서 뛰어난 업무성과를 거둔 이들이고, 부산청 1명은 공모직위에 응모한 결과 적임자를 선발한 것"이라고 설명하고 있지만, 일각에서는 중부청은 업무성과 우수자가 한명도 포함되지 않은 점, 대전청 공모직위에 응모한 이는 작년 5월 승진자라는 점을 꼽으며 납득하기 힘들다고 지적.
한 사무관은 "이런 저런 이유를 내세워 지방청 복수직서기관들이 본청 이들과 같이 초임서장 보직을 받는다는 건 기존 인사질서를 흐트러뜨리는 꼴"이라며 "지방청이 본청보다 승진소요연수도 짧은데 초임서장 보직까지 같이 받는다면 누군들 쉽게 이해할 수 있겠나"라고 불만.
그렇지만 다른 사무관은 "임환수 청장이 취임 이후 여러차례 인사를 단행하면서 '능력에 따른 인사'원칙을 실천해 오지 않았느냐"면서 "이번 인사도 그 일환으로 보이며, 현지 인력을 양성해 해당 지방청 관리자로 키운다는 뜻도 숨은 것 같다"고 긍정 해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