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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하기 2025.06.22. (일)

경제/기업

금호타이어, 워크아웃 졸업하루만에 노조 '파업'

금호타이어가 기업개선작업(워크아웃)을 졸업한 지 하루 만에 파업에 돌입했다.

 

금호타이어는 올해 단체교섭에서 노사간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협상이 결렬돼 노조가 24일부터 파업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노조는 이날 광주.곡성.평택공장에서 오전.오후.야간 근무조별로 각각 2시간씩 총 6시간 부분파업을 진행했고 29일에도 4시간 부분 파업을 예고했다.

 

노사는 지난 5월 단체교섭을 시작해 지금까지 약 7개월 동안 30차례의 본교섭을 진행했지만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사측은 지난 18일과 22일 대표이사가 직접 노조집행부 대표를 만나 회사의 상황을 설명하며 원만한 교섭타결을 위해 노조의 협조를 당부했고 23일 본교섭을 통해 최종 수정안을 전달했다.

 

회사가 제시한 최종안은 ▲격려금 200%(설 50%포함)+100만원 지급 ▲임금체계 개선과 반납분을 포함한 일괄 15% 임금인상 ▲상여금 200% 환원 ▲정년연장(만 60세) 및 임금피크제 시행 등이다.

 

노조 측은 "사측의 최종안은 명목상으로만 15.4% 인상이지 실제로는 호봉간 금액이 감소된 신규 '임금테이블'로 총인건비를 하락시키는 경악할 내용"이라며 "5년간 고생한 조합원들이 일할 맛나고 최소한 애사심을 가질 수 있는 안을 제시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김창규 금호타이어 대표이사는 이날 기자회견을 갖고 "워크아웃 졸업이 사원들에게 희망을 줄 수 있는 계기가 되어야 하고 그 무거운 책임은 노사 모두가 지고 있다"며 "노사갈등으로 인한 쟁의행위는 회사와 사원의 미래를 암울하게 한다. 워크아웃 졸업을 기점으로 과거를 청산하고 새로운 출발을 기약하는 계기가 될 수 있도록 협조를 요청한다"고 말했다.

 

이어 "노조 집행부의 단체교섭 파행에 유감을 표하며 향후 발생되는 쟁의와 불법행위에 대해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하게 대응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금호타이어는 2010년 1월 금호아시아나그룹의 유동성 위기로 워크아웃에 들어갔고 이후 노사가 고통을 감내하며 경영정상화에 매진, 채권단이 23일 워크아웃 종료를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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