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직개편-국세청 세종시 이전 등 다소 어수선한 연말을 맞고 있는 국세청 직원들은 내년 초 예정된 정기인사를 앞두고 인사이동 대상자를 중심으로 직원들은 아쉬운 마음을 가감없이 꺼내며 다시 함께 근무할 때를 기약하는 등 훈훈한 분위기가 일선 곳곳에서에서 연출.
최근 일선세무서의 송년행사는 전 직원이 참여하는 데 의미를 두고 행사를 치르는 경우도 적지 않지만, 각 과별 직원들이 함께 조촐히 식사를 하는 것으로 송년모임을 대체하는 세무서도 다수.
특히 부서별 송년회비용이 넉넉지 못해도 한 해 동안 함께 근무를 하며 쌓인 정이 적지 않아 아쉬움이 큰 만큼 기분 좋은 송년모임을 치르는 경우가 많다고.
일선의 한 관리자는 “사실 한 직원이 고기를 먹고 싶다고 하는 바람에 사비를 조금 더 부담했다”며 “함께 일하며 가족같이 한 해를 보낸 직원들과 가진 모임인지라 기분 좋은 자리였다”고 너털웃음.
다른 관리자는 “송년모임에서 금주는 언제부터인가 당연하게 여겨졌던 것 같다”며 “한해 수고했다고 서로 다독여주는 자리인 만큼 직원들도 송년모임을 술자리로 생각하지 않고 서로 소통하는 모임으로 인식하는 것 같다”고 귀띔.
또 다른 관리자도 "연말모임 하면 보통 예전에는 저녁을 먹고 흐느러지게 2차 3차를 거치는 경우가 많았다면 요즘은 점심으로 송년회식을 대신하는 경우가 많다"고 달라 진 세정가 송년모임 분위기를 전달.
한편, 직원들이 이 번 송년모임을 예년보다 좀 각별히 받아들이고 있는 것은 직원 인사시기가 당겨 지므로 인해 '송년'과 '송별'이 시기적으로 근접한 때문인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