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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하기 2025.05.28.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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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리 전격 은퇴 선언…英 해설자 변신

한시대를 풍미한 프랑스의 전설적인 공격수 티에리 앙리(37·뉴욕 레드불스)가 은퇴를 전격 결정했다.

앙리는 16일(한국시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지난 20년 간의 선수 생활을 정리하기로 결정했다"고 공식 은퇴를 선언했다.

그는 "그동안 응원해준 모든 팬들과 AS모나코, 유벤투스, 아스날, 바르셀로나, 뉴욕 레드불스 등 거쳐갔던 팀 동료들에게 고마움을 전하고 싶다. 프랑스 대표팀 생활도 내게는 매우 특별한 기억으로 자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동안의 기억들은 매우 놀라웠고, 대부분 좋은 것들로 가득했다. 새로 시작할 일을 즐기기로 한 만큼 많은 팬들도 흥미롭게 나를 지켜봐 주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20여 년간 신었던 축구화를 벗은 앙리는 방송 해설자로 변신, 새롭게 마이크를 잡기로 했다. 2015년부터 영국 스카이스포츠 해설위원으로 팬들에게 다가설 예정이다.

앙리는 "내 인생에 있어 새로운 길을 가야 할 시점이다. 런던으로 돌아가 스카이스포츠와 함께 하기로 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면서 "그동안 선수로 쌓았던 경험을 살려 해설자의 새로운 시각을 제공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앙리는 최고의 활약을 펼치고도 국제축구연맹(FIFA) 올해의 선수를 거머쥐지 못한 비운의 스타다. 전성기였던 2003년에는 대표팀 동료 지네딘 지단(당시 레알마드리드)에게 밀렸고, 2004년에는 호나우딩요(당시 바르셀로나)에게 영광을 내줬다.

앙리는 1977년 프랑스 파리의 위성도시 레 줄리에서 태어났다. 1983년 지역 유소년 클럽에 가입하며 축구를 시작한 앙리는 AS모나코 유스를 거쳐 1994년 AS모나코에서 프로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유벤투스(199년), 아스날(1999~2007년), FC바르셀로나(2007~2010년) 등을 거치면서 세계적인 공격수로 이름을 널리 알렸다.

앙리는 아스날 시절 프리미어리그 우승 2회(2001~2002·2003~2004시즌), FA컵 우승 3회(2002·2003·2005년) 등을 경험하며 선수로서의 전성기를 보냈다. 아르센 벵거 감독 아래서 중용됐던 앙리는 377경기 출전 228골(경기당 0.6골)을 기록했다.

바르셀로나로 이적한 뒤에는 121경기 49골을 넣는 동안 프리메라리가 우승 2회(2008~2009·2009~2010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2008~2009시즌), UEFA 슈퍼컵 우승(2009년) 등의 주역으로 활약했다.

1997년부터 2010년까지 활약한 프랑스 축구대표팀에서는 통산 123경기 출전, 51골을 넣었다. 1998년 자국 프랑스를 월드컵 우승으로 이끌었고, 2006독일월드컵에서는 프랑스의 준우승을 견인했다.

지난 2010년 미국메이저리그사커(MLS) 뉴욕 레드불스로 이적, 선수생활의 황혼기를 맞은 앙리는 지난 2012년 위기에 놓인 친정팀 아스날로 단기임대 형식으로 복귀해 팬들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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