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이른바 '정윤회 동향문건'의 제보자로 알려진 박동열 전 대전지방국세청장에 대해 강제수사로 전환하고, 그 일환으로 급기야 박동열 씨 집을 압수수색했다는 소식이 전해 지자, 세정가는 아연실색.
이는 '제보자'로 알려 진 것이 와전 된 것이기를 바라는 일말의 희망이 사라진 게 아니냐는 허탈감과, 국세청 고위직 출신이 이젠 할 게 없어 '제보자' 혐의라는 오명까지 쓰게 된 데 대한 배신감 등이 작용하고 있는 것.
검찰은 10일 서울 서초구 방배동에 위치한 박 씨의 자택과 강남의 H 세무법인 사무실 등에 수사관들을 보내 컴퓨터 하드디스크와 개인 서류 등을 확보했으며, 수사결과에 따라서는 박 씨 신병처리 문제 등 향후 파장이 클 것으로 예상 되는 상황.
한 세정가 인사는 "요즘 세상을 온통 뒤집다시피 하고 있는 사건에 '핵심'도 아니면서 '키맨'으로 회자 되는 것을 보면 역시 대단한 인물인 것은 맡는 것 같다"고 비아냥.
또 다른 세정가 인사는 "전군표-이주성 등 전 국세청장 및 일부 문제고위직들의 대형 비리사건과 이번 박동열 씨 사건 등을 놓고 봤을때 예방차원에서라도 국세청 고위직의 경우 별도의 강력한 인성테스트를 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