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무서장급 이상 명퇴자 규모가 23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연말 사무관 명퇴 신청자도 30여명에 이르는 것으로 관측.
사무관 명퇴 신청자는 대체로 일선세무서 근무자가 많은 것으로 알려졌으며, 세무서 법인세과장이나 조사과장 등으로 2년 가량 근무하다 세무사 개업 준비를 마치고 명퇴신청을 하는 케이스들로 분류.
주목할 만한 점은 세무서장들이나 세무서 과장들이나 모두 개업을 앞두고 '수임업체 양수'에 무게를 두고 묘책을 찾고 있다는 게 주변인들의 귀띔.
연말명퇴를 신청한 한 세무서 과장은 "수임업체를 쉽게 양수할 수 있는 게 아니지만, 그래도 답이 이 것 뿐인 것 같다"며 "경기악화로 수임할 수 있는 거래처는 점점 줄고, 관서 출신 메리트인 고문거래처 확보도 제약당하고 있는데다가 그마저도 고문기간이 1년 미만이어서 결국 수임업체를 사들이는 데로 눈을 돌릴 수밖에 없는 형국"이라며 한탄.
한 일선세무서장 역시 "연말 명퇴를 신청했는데 과장이나 계장들에게 고문거래처 알아봐 달라고 부탁하기도 그렇고 서로 눈치만 보게 된다"며 "어차피 1년 뒤면 떨어져 나갈 고문업체에 목매는 것 보다는 차라리 다른 세무사의 수임업체를 사는 게 훨씬 이득이라고 생각한다"고 푸념.
올 연말 명퇴자들은 지난 상반기보다는 인원이 적은 것에 대해 조금은 위안을 삼고 있지만, 서장들은 서장대로 사무관들은 그들대로 시장에 나온 극소수 수임업체를 확보하기 위해 나름대로의 역량을 총동원하고 있는 모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