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르메재단(이사장·김성수)은 2일 서울 종로구 푸르메센터에서 1억 이상 고액 기부자 모임 '더미라클스(The Miracles)' 초대회원 4명과 함께 발족식을 가졌다.
'기적을 만드는 사람들'이라는 뜻의 더미라클스(The Miracles)는 장애 어린이들이 제대로 치료받을 수 있도록 어린이재활병원 건립을 위해 1억 이상 기부 또는 약정한 고액 기부자들의 모임이다.
이번 첫 기적을 만드는 사람으로 평소 장애어린이들의 재활치료에 관심이 많고 꾸준히 나눔 활동을 실천해 온 박점식 천지세무법인 회장, 이철재 전 쿼드디맨션스 대표, 가수 션, 배우 정혜영이 초대회원으로 이름을 올렸다.
발족식에서는 서울 마포구 상암동에 건축 중인 어린이재활병원 건축 현황 보고, 기부 약정의 의미로 녹색 머플러 증정, 황동 액자 및 꽃다발 전달, 기념촬영 순서로 진행됐다.
희귀 난치병인 근위축증을 앓는 아들 동훈씨(30세)와 함께 참석한 박점식 천지세무법인 회장은 "꾸준한 재활을 통해 장애어린이들의 홀로서기를 돕는 어린이재활병원이 지어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푸르메재단 강지원 대표는 감사인사를 통해 "고통받고 있는 장애어린이를 위해 사회적으로 존경받고 기부문화를 선도할 수 있는 많은 개인기부자들이 기적을 함께 만들어가길 희망한다"고 전했다.
푸르메재단이 짓는 어린이재활병원은 장애어린이들에게 재활치료와 사회복귀를 위한 통합적인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지난 3월 착공해 2016년초 마포구 상암동에 건립될 어린이재활병원은 18,378㎡, 지상 7층, 지하 3층(병상 100개) 규모로 지어져 연간 15만명의 장애어린이들이 이용할 전망이다.
한편 박점식 천지세무법인 회장은 아들 동훈씨까 희귀난치병의 하나인 근위축증을 앓고 있다.
스무 살을 넘기지 못할 것이라는 의사의 진단을 받았으나 현재 컴퓨터 관련 업무를 하며 어엿한 사회인이 됐다.
박 회장은 천지세무법인 창립20주년을 기념해 전직원과 회사가 함께 모은 930만원을 기부하는 등 법인 임직원들과 지속적인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2011년 어머니 장례식 부의금 중 거액을 '나누는 삶과 긍정의 힘을 가르쳐준 어머니의 뜻'을 기려 기부하기도 했으며, 사회복지공동모금회의 개인 고액기부자 모임인 '아너 소사이어티' 18호 회원으로서 변호사.회계사 등 전문직 회원을 다수 유치한 공로로 '아너 소사이어티 대상'을 받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