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세청이 14일자 서기관 승진인사를 통해 서울청(강남세무서)과 중부청(동수원세무서) 산하 일선관서에서 각각 1명씩을 승진시킨 것에 대해 세정가의 평가는 엇갈리고 있는 듯.
일선에서 승진자가 나온 것은 신선한 대목이지만, 정작 이들의 출생연도가 명퇴연령에 가까운 1957년생인 점을 들어 '발탁승진'이라고 하기에는 무리가 따른다는 것.
다수의 세정가 인사들은 진정한 발탁승진은 일선에서 참 일꾼을 뽑아 올려 향후 국세청의 기둥으로 키우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지, 명퇴연령이 가까운 사무관을 승진시킨 것은 '일선발탁'의 기본 취지와는 거리가 있다고 지적.
상당수 세정가 인사들은 "일선에서 서기관을 승진시키는 것은 일 잘하는 직원을 뽑아 미래관리자 자원으로 활용하려는 취지로 이해하고 있는데 이번 인사를 보면 반드시 그렇지도 않은 것 같다"면서 "좋은 취지임에도 자칫 인사를 이벤트화 한다는 혹평을 받을 수 있다"고 우려.
반면, 지금과 같은 일선 인적구조상 진정한 발탁승진을 하기까진 좀 더 시일이 걸릴 것이라는 시각과 함께, 일선 발탁승진을 정례화 할 수 있는 계기를 이번에 마련했다는 점은 평가할만 하다는 주장도 병존.
일선 한 관계자는 "본·지방청에 인력이 집중된 현실을 감안할 때 일선에서 뚜렷한 업무실적을 거양한 서기관 승진자를 기대하는 것 자체가 현재로선 어렵다"며 "향후 우수 인적자원이 일선으로 내려가는 등 일선 활성화가 진작될 경우 서기관 승진자를 (일선에서도) 심심찮게 목격할 수 있지 않겠느냐"고 전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