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무' 업무를 놓고 상호 경쟁관계에 있는 세무사와 공인회계사가 최근 들어 세무조사 수임 등을 놓고 수임료 경쟁을 벌이게 되는 경우가 심심찮게 발생하고 있다는 전문.
특히 일부 메이저 회계법인이 규모 면에서 세무법인보다 수십배 큰 ‘규모의 경제’를 활용해 수임료를 턱없이 다운시키는 사례가 있다는 소문이 떠돌자 세무사계에서도 대비책을 찾는 등 긴장한 표정이 역력.
이와 관련 한 세무사는 "국내 내로라하는 회계법인과 세무법인이 한 기업의 세무조사 수임을 놓고 맞붙었는데 외형이나 조사강도 등을 감안할 때 수억원 정도는 수임료로 받아야 할 실정이었는데 회계법인 쪽에서 수천만원을 제시하는 바람에 세무법인이 자진해서 발을 뺐다는 소문을 전해 들었다"고 귀띔.
다른 세무사는 "국내 최대인 삼일회계법인에 소속된 공인회계사 수가 410여개 세무법인에 소속된 전체 세무사 수보다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일단 규모의 경제 면에서는 세무법인이 불리할 수밖에 없는 노릇"이라고 안타까워하는 표정.
세무사계에서는 세무업무가 국세청·조세심판원·기획재정부 등과 밀접한 관계가 있고 인적인프라 또한 세무사들이 유리한 면이 많은데, 고객인 기업 입장에서는 '규모'를 따지는 경우가 많기 더 때문에 세무법인을 전문화·차별화해 승부해야 한다는 대안도 제시되는 분위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