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계휴가, 임환수 국세청장 인사청문회 및 취임, 국정감사 연기, 사무관 역량평가 연기 ….
굵직한 이슈가 연이어 겹친 8월을 보낸 국세청 직원들은 이번 달을 '미완의 연속'이라고 평가하면서 임환수 국세청장 취임을 빼면 사실상 매듭지어진 게 거의 없는, 허무하고 바쁘기만 했던 달로 기억.
특히 사무관 역량평가를 앞두고 일정을 조율하거나 계획했던 직원들은 9월로 연기됐다는 소식을 듣고 ‘당초 휴가계획부터 컨디션 조절을 해왔던 게 깨졌고, 업무흐름도 끊겼다’고 푸념.
또한 국정감사는 한 해 동안 국세청의 문제점 및 이후 진행될 국세청 과제 등이 제시되는 경우가 많아 직원들도 큰 관심을 갖고 지켜보는데, 국감이 연기된 것에 대해 뭔가 찜찜하고 허무하다는 반응.
여기에 STX측으로부터 두 차례에 걸쳐 1천만원을 받은 것을 인정한 송광조 전 서울청장의 첫 공판으로 ‘국세공무원으로서 허탈감을 느낀다’는 직원들도 다수.
그나마 직원들에게 위안은 임환수 국세청장이 언급한 ‘능력과 평판에 의한 탕평인사’에 대해서는 나름대로 기대감을 표출.
일선의 한 직원은 “정말 후덥덥한 8월이다”며 “굵직한 이슈들이 겹치다보니 직원들 분위기도 어수선하다. 관리자들이 업무분위기를 조성해야 하지만, 쉽지만은 않은 상황인 것 같다”고 전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