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4일 고공단 인사로 국세청 차세대 그룹인 행시36회 출신들의 보직이 서울·중부청 조사국장을 중심으로 정리된 가운데, 행시36회 가운데 유독 'BH' 파견을 다녀온 이들이 많아 향후 이들의 행보에 이목이 집중.
국세청에서 행정고시 출신으로 'BH' 파견을 다녀왔다는 것은 1~2급 승진까지는 무난하다는 게 대체적인 인식.
현재 행시36회 고위공무원은 박만성 본청 전산정보관리관, 김용준 서울청 징세법무국장, 김용균 서울청 조사2국장, 김희철 서울청 조사3국장, 임경구 서울청 국제거래조사국장, 이동신 중부청 조사2국장, 외부파견 중에 있는 최정욱·유재철 국장 등 모두 8명.
이 가운데 'BH' 파견을 다녀온 이는 임경구, 김용균, 박만성, 최정욱 국장 등 4명이며, 부이사관이지만 김대지 중부청 납세자보호담당관도 'BH' 파견 경력을 보유.
한 관리자는 "같은 행시기수에서 이렇게 많은 인원이 권력심장부인 'BH'파견을 다녀온 경우는 흔치 않다"면서 "그만큼 능력을 인정받았다는 의미 아니겠냐"고 해석.
그렇지만 다른 관리자는 "청와대 파견근무가 승진 코스로 활용되거나, 또하나의 승진기준 마냥 인식되게 하는 것은 대다수 공직자들에게 허탈감을 줄 뿐"이라면서 "국세행정이 권력기관과 결부되는 것 처럼 비칠 가능성도 크고 그렇게 되면 공정과세 이미지 등에도 좋을 게 없다"고 비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