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최경환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는 현정부 하반기 경제·조세·재정정책을 검증할수 있는 내실있는 청문회 였다는 평이 주류.
특히, 연이은 국무총리 지명자의 낙마와 더불어 7일 이병기 국정원장후보자 청문회에서는 국정원 직원의 몰카촬영으로 파행을 빚었고, 8일 정종섭 안행부장관은 위장전입·부동산 투기의혹 등이 문제가 됐지만, 최 후보자의 경우 원활한 청문회 진행속에 개인신상의 문제점이 제기되지 않았다는 점도 후한 평가.
이날 최경환 후보자는 모두발언을 통해 “세월호 유가족분과 국민께 정치인의 한 사람으로서 송구하다. 오늘 이 자리가 미약하나마 새로운 대한민국의 희망을 보여주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며 청문회에 임하는 각오를 밝힌 가운데, 청문회장 안팎의 분위기도 이를 반영.
일반적으로 종전에는 장관후보자 청문회의 경우 소속기관 직원들이 대거 청문회장에 몰려와, 대기하는 상황이 연출됐고 민감한 사안에는 즉각 수발을 드는 것이 관행이었지만 이날 청문회장에서는 일부 국장외에 기재부 직원들을 찾아볼수 없어 '이채'.
이들두고 국회 관계자는 “소속 직원들이 청문회장에 진을 치고 있는 모습이 바로 권위적인 공직사회를 반영한 것이었냐"면서 “장관 후보자는 청문회에 성실히 임하고, 소속부처 직원들은 사무실에서 업무에 임하는 것이 바람직한 공직자의 모습 아닌가. 어찌 보면 작은 변화같지만 내포된 의미는 엄청 크다고 본다"고 평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