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열린 최경환 기획재정부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에는 안홍철 한국투자공사 사장이 증인으로 출석해 눈길을 끈 가운데, 야당 의원들의 집중공세가 이어져 최경환 후부를 곤혹스럽게 했다.
안 사장은 지난 '12년 대선 당시 박근혜 후보 캠프 특별직능단장을 맡은 후 자신의 SNS를 통해 야당측 인사들에 대한 거친표현으로 화제에 올랐던 인물.
이날 김관영 의원(새정치)은 대선 당시의 SNS활동에 대한 의도를 추궁한 뒤 '최경환 후보자의 부담을 덜기 위해서라도 사장직에서 물러나라고 요구.
이에 대해 안 사장은 “SNS에서 한 발언으로 마음의 상처를 입은 분들께 이 자리를 빌려 사죄를 드리겠다”고 고개를 숙이면서도 거취여부를 묻는 질문에는 “의원 여러분들의 따가운 질책을 받아서 (앞으로) 잘하겠다”고 자진사퇴는 없을 것임을 암시.
이날 청문회는 최경환 후보자 입장에서는 본게임(청문)은 잘 치렀으나 안홍철 딜레마 때문에 모양새가 구겨진 측면이 있었고, 야당 입장에서는 안 사장에 대한 앙금을 한풀이하듯 어느정도 푼 게 아니냐는 관전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