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참사 여파로 예정보다 약 두달여 가량 늦춰진 서기관 승진인사 뚜껑이 열리자 국세청 직원들은 "대체적으로 무난한 인사"로 평가하면서도 본청과 비수도권청간 승진격차에 대해서는 불만과 함께 우려의 시선.
특히 '일부 비수도권청은 승진후보자의 경력이 다소 떨어지더라도 사기진작과 지역배려 차원에서 승진·발탁한다'는 인사기준을 계속 적용한 것에 대해, 지역배려 등 정무적인 인사평가에만 신경을 썼지 정작 공평심사는 등한시 했다는 비판도 없지 않은 상황.
본청 한 사무관은 "이번 인사를 보면 비수도권청의 경우 지난 2009년 2월 승진자들이 포함됐는데, 본청은 2008년 2월 승진자들이 아직도 서기관 승진을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본청이 업무량도 많고 격무부서라고 하는데 서기관 승진에서 비수도권청과 이렇게 차이가 난다면 어떻게 납득하겠나"라고 지적.
게다가 일부 비수도권청은 지난해부터 2회 또는 3회 연속 특별승진자를 배출했는데, 이는 승진후보자의 경력 등이 다소 미흡한데도 발탁한다는 인사기준에 비춰볼 때 '특별한 공적을 낸 직원을 발탁한다'는 특별승진의 원칙에도 벗어난다는 지적.
서울청 한 사무관은 "지역적 균형인사를 위해 가장 중요한 공평 인사기준 적용을 등한시한 것으로밖에 이해할 수 없다"면서 "지역 균형이 더 중요하다면 서기관 승진인사가 5월과 11월 두차례에 있으니 그 중 한차례만 배려인사를 하면 되지 않겠나"라고 나름 대안을 제시.
한편, 일각에서는 대표적인 격무부서로 꼽히는 부서들 중 일부 부서에서 승진자가 없었다는 점에 대해 다소 의외라는 반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