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6일자로 개청 131주년 기념일을 맞은 인천본부세관이 화려하고 들뜬 분위기의 자축일이 아닌, 어려운 이웃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뜻 깊은 기념일로 반전시켜 인천지역 관가(官街) 및 시민사회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다는 전문.
인천세관 직원들은 개청기념일을 맞아 자신들이 사용중인 의류와 서적, 가전제품 등 약 900여점을 모아 아름다운 가게에 기증했으며, 해당물품은 분류 작업 등을 거쳐 상설 매장에서 일반인에게 판매되는 등 이에따른 수익금은 지역의 어려운 이웃을 돕는데 사용될 예정이라고.
이 번 행사를 기획한 인천세관 한 관계자는 “우리나라 최초의 근대세관으로 문을 연 지 131년이 된 기념비적인 날을 맞아, 어려운 이웃에게 희망을 전달하는 등 의미 있는 역사를 계속 만들어가자는 취지로 직원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했다”고 귀띔.
개청 131주년이라는 유구한 역사를 감안할 때 그에 걸맞게 화려한 기념일을 기획할법한 데도 외형을 지양하고 내실 있는 행사를 전개한데 대해 지역사회에서 잔잔한 호평이 나오고 있는 것.
인천시민단체 한 관계자는 “세월호 참사 분위기 탓도 있겠지만, 개청 기념일을 맞은 관공서가 자신들의 자축행사에 머물지 않고 어려운 이웃과 함께하는 기념일로 승화시킨 것은 무척 고무적인 현상”이라고 평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