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초 5월초순 단행하겠다던 국세청 서기관 승진인사가 아무런 설명없이 한달여나 미뤄지자 사무관 승진후보자들 뿐만 아니라 후보자 주변직원들의 불만도 점점 비등하는 분위기.
세월호 참사 직후에는 전국민적인 애도 분위기로 승진을 다소 늦추는데 대해 대부분의 직원들이 공감하고 별다른 이의를 달지 않았지만, 인사예정일로부터 한달여가 지나자 '지금쯤은 인사를 단행해도 될 텐데'라며 인사지연에 노골적으로 불만을 표출하고 있는 것.
한 직원은 "세월호 참사는 무어라 형언할 수 없고 비통한 일이지만, '이제 경제활동과 정부행정이 정상적으로 돌아가야 할 때'라고 각계에서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면서 "예고한 행정마저 기약없이 뒤로 미루는 것은 매우 무책임한 행위"라고 일갈.
일각에서는 국무총리를 비롯해 주요 부처 개각 움직임을 지켜보면서 너무 몸조심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비판도 제기.
다른 직원은 "국세청 밖의 정치상황에는 매우 민감하게 반응하면서 정작 조직구성원들의 목소리는 왜 외면하는지 모르겠다"면서 "승진후보자들도 그렇지만 이를 지켜보는 후보자 주변의 상급자나 하급자들도 답답하기는 마찬가지다"고 지적.
또다른 직원은 "인사의 일관성이나 예측가능성을 많이 얘기하는데, 인사를 미뤘으면 그럼 언제 하겠다고 공지라도 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불만을 토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