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세청 서기관 승진인사 초침(秒針)이 5월 초순에 멈춰 있는 등 세월호 참사 여파로 정부 각 부처의 승진인사가 올 스톱 되고, '상반기 승진인사는 물 건너 간 것 아니냐?'는 전망이 팽배한 가운데 승진 가시권에 드는 일부 '예비서기관'들은 내색은 않지만 무척 초조한 표정.
국세청을 비롯한 세정가에선 서기관 승진인사의 중대 분수령을 대통령의 담화 발표시점으로 예상해 왔으며, 담화 내용에 따라 각 부처별로 승진인사 시기가 조율 될 것으로 짐작 했던 터.
그러나 지난 19일 박근혜 대통령의 담화가 나왔지만 어느 부처도 승진인사에 나서지 않고 있는 상황이 되자 '조기인사는 기대난'이라는 인식이 급속히 팽창.
국세청 한 관계자는“정부 인사 주관부처인 안전행정부가 해체 수준으로 조립되는 상황에서 인사업무가 실무상으로도 순탄하게 흘러갈 것 같지 않다”며 “무엇보다 문제공직자의 책임을 묻겠다는 대통령의 의지가 확고한 마당에 그간의 공적을 치하하는 승진인사를 어느 부처가 선뜻 나서 하겠느냐”고 반문.
이런 상황에서 사실상 승진을 내락 받았거나 이른 바 영(零)순위에 드는 사무관들은 혹여 정부의 인사기류변화에 따라 무슨 변수가 생기지 않을까 노심초사.
한 세정가 인사는 "다 되었다가 떨어지는 경우가 생길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을 것"이라면서 "그래서 '관운'이라는 말이 있는 것"이라고 표현.
일각에서는 정부 각 부처의 서기관 승진인사가 지금부터 대통령 담화정신을 담아 실행될 가능성이 있으며, 그렇게 될 경우 승진 내정자의 변화 가능성도 예상.
한편, 일각에서는 승진인사시기에 대한 본청 차원의 공지 필요성을 제안하기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