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인이 잠든 모텔 객실에 침입해 현금과 체크카드를 훔치고 훔친 카드로 거액을 인출한 4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경남 창원중부경찰서는 10일 절도 혐의로 A(43)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A씨는 지난달 28일 오전 6시30분께 창원시 성산구 한 모텔 객실에 침입해 자고 있던 지인 B(43)씨 소유 현금 160만원과 체크카드 3장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또 훔친 체크카드로 5600만원을 인출해 자신 명의 계좌로 이체한 혐의도 받고 있다.
경찰 조사결과 호객꾼 A씨는 평소 알고 지내던 주점 업주 B씨가 이날 술을 마시고 주점 종업원에게 "현금을 찾아오라"며 카드 비밀번호를 말하는 것을 듣고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A씨는 B씨가 큰돈을 벌어 평소 거액을 소지하고 있다는 점을 알고 모텔 종업원에게 "친구인데 아침을 먹어야 하니 문 좀 열어 달라"고 속여 열쇠를 받았던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A씨가 도박전력이 있는 점으로 미뤄 범행 후 도박장에 출입할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보고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소재 추적에 나섰다.
경찰은 강원의 한 카지노에 출입해 게임 중이던 A씨를 지난 8일 오후 붙잡았다.
경찰은 "돈이 없어서 훔쳤는데 도박을 좋아해서 카지노에 갔다"는 A씨의 진술을 토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