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영화가 1~3월 관객점유율 49.1%로 외국영화에 밀렸다.
8알 영화진흥위원회에 따르면, 한국영화는 1월 57.7%, 2월 53.4%, 3월 26.2%로 꾸준히 감소해왔다. 지난해 12월 개봉한 ‘변호인’이 1분기 568만 명, 지난 1월 말 개봉한 ‘수상한 그녀’가 863만 명을 동원한 이후 뚜렷한 흥행작의 부재가 한국영화 관객 점유율 감소세의 원인으로 판단됐다.
외국영화는 사상 첫 1000만 애니메이션인 ‘겨울왕국’의 흥행과 2월 ‘논스톱’, 3월 ‘300: 제국의 부활’ ‘노아’ ‘캡틴 아메리카: 윈터 솔져’ 등 흥행작이 지속해서 개봉하면서 외국영화 관객 점유율을 50.9%로 끌어올렸다.
전체 관객 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소폭 감소했지만, 매출액은 오히려 늘었다. 1분기 전체영화관객 수는 지난해 동기대비 88만 명 감소한 5456만 명을 기록했지만, 총 극장 매출액은 오히려 22억 원 증가한 485억 원을 올렸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5% 증가했다.
하지만 외국영화는 50.9% 중 미국영화가 44.5%를 보이며 한국과 미국영화의 양분화 현상이 뚜렷하게 나타났다. 이밖에 4.2%의 유럽영화와 1.4%의 일본영화를 제외하고는 중국과 기타국가들의 경우 1% 미만의 점유율을 보이고 있다.
배급사별 점유율로 봤을 때 ‘겨울왕국’ ‘캡틴 아메리카: 윈터 솔져’ 등을 배급한 소니픽쳐스릴리징월트디즈니스튜디오코리아가 관객 점유율 23.8%로 1위를 차지했다. 2위 CJ E & M을 0.2%포인트 차이로 따돌렸다. 외화 강세는 곧이어 ‘스파이더맨2’ 등의 개봉이 있어 당분간 지속할 전망이다.
‘수상한 그녀’ ‘노아’ ‘찌라시: 위험한 소문’ 등을 배급한 CJ E & M은 23.6%로 2위, ‘변호인’ ‘논스톱’ ‘남자가 사랑할 때’ 등을 배급한 넥스트엔터테인먼트월드(NEW)가 3위, ‘피 끓는 청춘’ ‘폼페이: 최후의 날’ 등을 배급한 롯데엔터테인먼트가 10.2%로 4위다.
다양성 영화로는 코엔 형제의 첫 음악영화인 ‘인사이드 르윈’이 10만4000명을 모으며 1위에 올랐다. 마동석 주연 ‘살인자’가 8만8000명으로 2위, 일본영화 ‘그렇게 아버지가 된다’가 7만3000명으로 3위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