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진도의 한 주택에서 50대 남성이 내연관계의 여성을 흉기로 찔러 숨지게 한 뒤 자신도 숨져 경찰이 수사를 벌이고 있다.
8일 전남 진도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20분께 진도군 군내면 조모(58)씨 집에서 조씨와 최모(49·여)씨가 숨져 있는 것을 이웃이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
조씨는 집 화장실에서 목을 맨채로 숨져있었고 최씨는 안방에서 흉기에 찔린 상태로 발견됐다.
경찰은 조씨의 집에서 공책에 쓰여진 유서 형식의 2페이지 분량의 메모를 발견하고 수사를 벌이고 있다.
이 메모에는 "여자를 먼저 죽이고 나도 죽는다. 200만원과 150만원을 빌려줬다"는 내용이 작성돼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메모를 토대로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는 한편 이들의 사망 원인을 밝히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