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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하기 2025.06.15.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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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대표와 안다"고 속여 수억 가로챈 前보험설계사 구속

서울 중부경찰서는 펀드 투자비 명목으로 3명에게서 수억원을 편취한 전 보험설계사 권모(43·여)씨를 사기혐의로 구속했다고 7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권씨는 지난 2007년 9월부터 2008년 10월까지 펀드 투자비 명목으로 소모(45)씨 등 3명에게 총 4억4000만원 상당을 편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

권씨는 지난 2005년부터 2008년 10월까지 A생명 보험설계사로 근무했던 자로, 피해자들에게 "증권사 대표와 친분이 있는데 몇 백억원 상당의 펀드 투자건이 있다. 정해진 인원들만 투자를 할 수 있고 내가 투자 지분의 20~30%를 맡았다. 펀드에 투자하면 큰 이익을 볼수 있다"고 속여 돈을 가로챘다.

경찰 조사결과 권씨는 피해자들에게 편취한 돈으로 펀드 투자를 하지 않고, 일명 '돌려 막기'를 하거나 개인채무 변제에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피해자 진술에 따르면 권씨는 월세 150만원인 오피스텔에 거주하고, 평소 1인당 10만원 상당의 식사를 하는 등 낭비가 심했다.

경찰 관계자는 "권씨가 사채업을 하기 위해 빌린 돈을 개인용도로 사용해 불어나자 이 같은 범행을 저질렀다"며 "죄질이 불량하고 피해금액이 클 뿐아니라 도주의 우려가 있어 구속했다"고 전했다.

경찰은 권씨 등을 상대로 추가 피해자 여부를 계속 수사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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