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검색

구독하기 2025.06.15. (일)

기타

"무관심하다" 상담사 납치·살해 시도한 20대男

자신에게 무관심하다는 이유로 상담을 해주던 심리상담사를 납치해 살해하려한 2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강서경찰서는 상담사 A씨를 납치해 살해하려한 이모(27)씨에 대해 살인미수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8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씨는 지난 4일 오전 9시30분께 출근하려던 A씨를 둔기로 때린 뒤 강제로 차량에 태웠다.

2012년부터 우울증을 앓아온 이씨는 지난해부터 서울 강서구의 한 상담소에서 A씨에게 심리 상담을 받아왔다.

하지만 이씨는 최근 들어 A씨와의 상담시간이 줄어드는 등 무시를 당하고 있다는 피해의식에 사로잡혔다.

이에 격분한 이씨는 A씨를 살해하고 강원도 한 야산에 사체를 유기하기로 마음 먹고 필요한 도구를 준비하는 등 범행 계획을 치밀하게 세워 실행에 옮긴 것이다.

어딘가로 향하는 차안에서 A씨는 "내가 다 잘못했다. 나를 죽인다고 해서 마음이 풀리는 게 아니지 않으냐"는 등의 말을 하며 이씨를 설득했다.

이씨는 결국 차량을 경기 이천시 버스터미널에 세웠다. 마음을 고쳐먹은 이씨는 그 자리에 A씨와 차량을 두고 달아났다.

결국 이씨는 범행 이틀 뒤인 6일 오전 5시40분께 강원 원주시 버스터미널에서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은 휴대전화 위치추적을 통해 이씨를 검거할 수 있었다.

경찰조사에서 이씨는 모든 혐의를 인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배너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