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검색

구독하기 2025.06.15. (일)

경제/기업

삼성전자, 1분기 매출 53조·영업익 8.4조

삼성전자는 8일 잠정실적발표에서 올해 1분기 매출 53조, 영업이익 8조4000억원을 올렸다고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0.25% 올랐으나, 영업이익은 4.33% 감소했다. 전분기 대비로는 매출은 10.59% 감소했으며, 영업이익은 1.08% 늘어난 수치다.

삼성전자의 이같은 성적은 시장 컨세서스에 부합하는 수준.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들은 삼성전자의 1분기 영업이익을 평균 8조4400억원, 매출액은 54조6400억원으로 추정했다.

증권가는 사업 부문별로는 주력사업인 IT·모바일(IM)과 반도체 사업 실적은 비교적 양호할 것으로 전망했다. 반면 소비자가전(CE)과 디스플레이 사업부는 기존과 비슷하거나 예상보다 부진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IM 부문은 마케팅 비용 감소와 선제적 재고조정, '갤럭시S5'의 조기 출시 효과 등에 힘입어 당초 예상 수준에 부합하거나, 이를 넘어설 것이란 예상이다. 반도체 사업은 메모리 업황 호조가 지속되고 있지만 시스템 반도체 부문의 실적 약세로 전분기와 비슷한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반면 디스플레이 사업은 제한적인 갤럭시S5 출시효과에 따른 OLED의 가동률 회복 지연과 LCD 가격 하락 등으로 영업이익이 이전 전망보다 감소할 것이란 예상이다. CE부문은 계절적 비수기의 영향으로 영업이익이 당초 예상보다 부진하거나, 초고화질(UHD) TV 등 프리미엄 제품 비중의 확대로 전년 대비 성장할 것이란 의견이 팽팽히 맞서고 있다.

변한준 KB투자증권 연구원은 1분기 영업이익 8조4000억원을 예상하면서 "전통적으로 1분기는 부품 부문의 계절적 비수기지만, 반도체 부분은 D램 및 낸드의 가격하락이 크지 않은 안정적 흐름이 유지됐다"며 "다만 디스플레이 부문은 직전 분기 강도 높은 재고조정 기조가 1분기에도 상당 부분 이어지면서 실적 개선폭이 크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세트부문에서는 스마트폰 판매량이 당초 예상을 상회하고, 갤럭시S5 판매가 3월 일부 시작되면서 애플과의 소송에 다른 충당금 등 부정적 요인을 상당부분 상쇄된 것으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증권가는 삼성전자가 2분기부터는 9조원대의 영업이익을 회복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선태 NH농협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4분기를 저점으로 회복 국면에 진입할 것"이라며 "이는 하이엔드 스마트폰의 성장 둔화에도 2분기부터 갤럭시S5 판매 효과가 반영되고 보급형 시장에서 삼성전자의 원가경쟁력이 발휘되면서 통신 부문 이익이 꾸준이 증가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최도연 교보증권 연구원도 "2분기 영업이익은 9조4600억원을 기록하며 전분기 대비 대폭 개선될 전망"이라며 "OLED 가동률 V자 회복, LCD 업황 회복, TV 성수기 진입, 갤럭시S5 출시 효과, 일회성 비용 제거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할 것이기 때문"이라고 내다봤다.

변한준 연구원은 "2분기에는 갤럭시S5 판매 본격화에 따른 효과, 부품부문의 수요 확대 효과, 가전 부문의 성수기 진입 등에 힘입어 매출액 58조3000억원, 영업이익 9조3000억원 시현이 전망된다"며 "2분기에 특별히 꼽을만한 경쟁모델이 없다는 점을 볼 때 IM 부문의 영업이익은 6조원을 회복할 가능성이 높고 하이엔드 스마트폰 출하량 확대 및 태블릿 PC의 OLED 채용 확대에 따라 디스플레이 부문의 영업이익 반등이 본격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잠정실적은 한국채택 국제회계기준(IFRS)에 의거해 추정한 결과이며, 아직 결산이 종료되지 않은 가운데 투자자들의 편의를 돕는 차원에서 제공되는 것이다. 삼성전자는 2009년 7월부터 국내 기업 최초로 분기실적 예상치를 제공하고 있다.

 



배너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