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분기 국내 조선업계의 수주실적은 중국에 밀렸지만, 수주금액 기준으로는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4일 글로벌 조선·해운 분석 전문기관인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국내 조선업계의 1분기 수주실적은 403만CGT(부가가치환산톤수)로 전년 동기(338만CGT)보다 19.2% 증가했다. 중국의 1분기 수주실적은 429만CGT로 전년 동기(439만CGT)보다 감소했지만, 한국보다 26만CGT 앞섰다.
수주금액 기준으로는 한국이 93억 달러로 77억 달러를 기록한 중국을 제쳤다.
이달 초 전 세계 수주잔량은 1억 802만CGT로 지난달 1억 1010만CGT에 비해 다소 감소했다. 지난해 4월 이후 1년 여간 지속됐던 수주잔량 증가 추세가 꺾인 것이다. 수주잔량이 줄어든다는 것은 조선소의 수주량이 인도량에 미치지 못했다는 의미다.
업계 관계자는 "업황이 다시 하락세로 전환한 것인지 조금 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의 수주잔량도 이달 초 3333만CGT로 지난달 3390만CGT보다 57만CGT 감소했다. 이는 매월 100만~200만CGT 범위를 기록해 온 한국의 수주실적이 지난달에는 43만CGT에 그쳤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달 말 클락슨 선가지수는 아직 집계되지 않았지만, 지난해 5월 이후 상승세를 계속 이어가고 있다. 주요 선종별 선가도 유조선과 벌크선, 컨테이너선 등 LNG선을 제외한 전 선종에서 선가 상승 추세가 지난달에도 이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