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부처' 오승환(32·한신 타이거즈)이 일본프로야구 무대를 밟은 후 처음으로 실점을 기록했다.
오승환은 3일 일본 오사카 교세라돔에서 열린 2014 일본프로야구 주니치 드래곤즈와의 경기에서 팀이 7-3으로 앞선 9회초 마운드에 올라 1이닝 동안 2피안타 1실점을 기록했다.
일본 무대 첫 등판이었던 지난달 29일 요미우리 자이언츠전에서 1이닝 무실점을 기록하고 일본 데뷔 첫 세이브를 수확했던 오승환은 이날 처음으로 실점하며 불안한 모습을 노출했다.
오승환은 더 이상 실점하지 않아 팀 승리를 지켜내기는 했지만 세이브는 수확하지 못했다. 오승환의 시즌 평균자책점은 4.50이 됐다.
그는 이날 24개의 공을 던졌으며 직구 최고 구속은 152㎞를 찍었다.
팀이 7-3으로 앞선 9회 오승환은 선두타자 노모토 게이에게 1B 2S에서 컷 패스트볼을 던졌으나 우전 안타를 허용했다.
도노우에 나오미치를 중견수 플라이로 처리한 오승환은 오시마 요헤이에게 4구째 시속 147㎞짜리 직구를 통타당해 중전 적시 3루타를 얻어맞았다.
일본 무대 진출 후 첫 실점을 기록한 후 1사 3루의 실점 위기가 이어졌으나 오승환은 흔들리지 않았다.
아라키 마사히로를 140㎞ 후반대 직구로 위협해 삼진을 솎아낸 오승환은 외국인 타자 헥터 루나를 9구까지 가는 접전 끝에 3루수 앞 땅볼로 돌려세우고 이닝을 마쳤다.
오승환이 더 이상 실점하지 않으면서 한신은 7-4로 이겼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