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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하기 2025.06.15.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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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들은 가라, 이승환·이선희·이소라·임창정·이규호 CD시장 석권

오프라인 음반 시장에 변화가 일고 있다. 최근 컴백한 중견 싱어송라이터들의 음반이 상위권을 장악했다.

음반 판매 사이트 예스24에 따르면, 1일 기준 음반 종합 순위 10위 내에 베테랑 가수들의 신보 5장이 올랐다.

1위는 이승환 11집 '폴 투 플라이'가 차지했다. 3위 이선희 15집 '세렌디피티', 5위 이소라 8집 [8](예약판매), 8위 임창정 12집 '흔한 노래…흔한 멜로디…', 9위 '쿄' 이규호의 두 번째 앨범 '스페이드 온'이다.

아이돌 그룹은 2위 '엑소'와 4위 '에이핑크' 정도가 눈에 띌 뿐이다.

김혜란 예스24 가요 담당 MD는 "중견 가수들이 조용필의 변신과 소통하는 홍보 전략을 여러 면에서 잘 활용하고 있다"면서 "한 장의 앨범을 위해 기울인 가수들의 노력이 팬들이 앨범을 구매하게 만드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앨범 구매 성연령별 비율이 비교적 고르게 분포된 것도 특징이다. 예스24 판매량을 살펴보면, 이승환 11집은 30대 여성 40.4%, 30대 남성 27.2% 등 30대가 67.6%로 압도적인 지지를 보냈다.

반면 이선희의 15집은 40대 여성 33%, 남성 19.2%로 40대가 절반(52.3%)을 넘었지만, 30대 23.6%, 20대 11.4%, 50대 10.6%로 비교적 고른 분포도를 나타냈다.

또 이소라 8집은 30대가 51.6%(남 20.2%·여 31.3%)로 과반수를 차지했고, 20대가 30.1%(남 17.5%·여 12.6%)로 뒤를 이었다.

김 MD는 "1980~90년대 전성기를 보낸 가수들이 자신의 음악적 색깔에 새로운 시도를 더한 음반들을 선보이며, 기존 팬이라고 할 수 있는 3040세대뿐 아니라 젊은 세대의 호응까지 얻을 수 있었던 것"이라면서 "음악을 알릴 수 있는 채널이 부족한 상황에서도 괄목할만한 성과"라고 전했다.

특히 1993년 유재하 음악경연대회에서 동상을 받으며 데뷔, 이승환·유희열 등 유명 가수들의 작사·작곡가로 활동한 싱어송라이터 이규호가 15년 만에 발표한 새 앨범이 입소문만으로 주목 받고 있다는 점도 관심을 끈다.

김 MD는 "박정현, 박효신, 서태지, 김건모 등 저력 있는 가수들이 앨범 발표를 앞둔 만큼, 올해 음반 시장이 기대된다"면서 "MP3로 인해 위축되고 있는 CD 판매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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