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노원경찰서는 휴대폰 장물업자를 유인해 금품을 빼앗은 이모(18)군 등 2명을 강도상해 혐의로 구속하고 김모(17)군 등 4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2일 밝혔다.
이들은 지난 2012년 10월부터 지난해 9월까지 온라인 중고사이트에 매입 글을 올린 장물업자에게 '훔친 스마트폰을 팔겠다'고 접근해 약속 장소에 나온 장물업자를 집단폭행하는 수법으로 모두 3회에 걸쳐 1215만원 상당의 금품을 빼앗은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결과 이들은 휴대폰 장물업자들이 현금을 많이 가지고 다니는 데다 피해를 당하더라도 경찰에 신고할 수 없다는 점을 이용해 사전에 범행을 모의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관계자는 "이들은 중학교 동창들로 여자친구들과 사용할 유흥비가 부족해지자 각자 역할을 분담해 범행을 저질렀다"며 "빼앗은 돈은 각자 나눠 사용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말했다.
경찰은 피해자들이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이들의 여죄를 수사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