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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하기 2025.06.14.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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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베 보고' 여가부·광주 폭발물 거짓 신고 20대 덜미

광주 서부경찰서는 31일 여성가족부 건물 등에 폭발물이 설치됐다는 거짓 신고를 한 혐의(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로 박모(22)씨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

박씨는 이날 오후 2시15분께 "일간베스트 게시판에서 '서울 중구 여성가족부와 광주 '꿈이 있는 빛고을' 동광교회에 폭발물을 설치했다'는 글을 봤는데 조회수가 5000건을 넘었다"며 경찰에 문자 메시지로 허위 신고를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박씨는 과거 자신이 회원으로 가입했던 일베 사이트에서 '여성가족부에 폭발물을 설치했으면 좋겠다'는 글을 본 뒤 이 같은 거짓 신고를 한 것으로 조사됐다.

광주 동광교회의 경우 자신이 다니던 직업학교와 가깝다는 이유로 신고 내용에 포함시킨 것으로 드러났다.

박씨는 경찰에 "폭발물 신고를 하면 경찰이 어떻게 대응하는지 보고 싶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박씨가 5년전에도 광주 동구 충장축제 현장에 폭발물이 설치됐다는 허위 신고를 했다가 업무방해 혐의로 처벌받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박씨를 상대로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는 한편 박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허위 신고로 국민들의 불안감을 조장하고 행정력과 경찰력을 낭비하는 거짓 신고에 대해 강력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박씨의 신고를 받은 경찰은 여성가족부와 광주 서구 동천동 동광교회 건물에 경찰 특공대 소속 폭발물 처리반과 탐지견, 형사 100여 명을 보내 폭발물이 설치돼 있는지 수색을 벌였으나 2시간 뒤 "폭발물은 없다"고 결론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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