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검색

구독하기 2025.06.14. (토)

경제/기업

무협 "對日소비재 수출 4월이후 둔화될 것"

일본의 소비세 인상에 따른 소비재 가수요가 나타나고 있는 가운데 우리나라 대일 소비재 수출은 일본의 경기회복 지연과 엔화약세 등으로 4월 이후 다시 둔화될 것으로 전망됐다.

1일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에 따르면 지난해 10.7% 감소한 대일 수출은 지난 1~2월에도 15.3% 감소했으나 일본의 소비세 인상을 앞둔 사전 가수요에 힘입어 가전제품(37.3%), 휴대폰(63.2%), 섬유류(11.1%), 가죽제품(173.1%), 운동취미용품(32.4) 등의 소비재와 자동차부품(28.5%), 철강제품(23.7) 등의 일부 중간재가 두자리대 이상의 증가세로 반전된 것으로 나타났다.

가계부문에서는 소비세 인상전 가수요로 제조산업의 판매량이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자동차와 정보통신기계 등의 판매량 증가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특히 2월 기록적인 폭설로 내수부진이 예상되었으나, 소비 가수요로 2월 백화점매출이 3%, 승용차 생산도 2월 중 7%, 백색가전 내수출하액도 31% 각각 증가했다.

이에 따라 현재 일본 기업들은 소비증세 이전의 가수요에 적극 대응하면서, 증세 이후의 판매 감소에 대비하기 위한 다양한 활로 마련에 힘쓰고 있다.

3월말까지 일본 기업들은 개점 시간 연장, 배달 지연으로 인한 고객 부담을 기업이 부담하고, 4월 한정 할인쿠폰 증정, 잔돈 지불방법 개선 등 4월 이후 소비 공백에 대한 대응책을 마련 중이다.

한편 일본 소비세 인상에 따라 일본의 수입이 감소한 주요 소비재를 중심으로 한국의 대일 수출이 크게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까지 일본기업은 수출단가 인하보다는 수익성 개선 및 경쟁력 제고를 적극 도모하였으나 엔화약세가 지속될 경우 수출 단가인하 및 공격적 마케팅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

또한 일본기업의 해외시장 공략에 대비해 우리기업들도 가격경쟁력 확보와 함께 기술개발과 융합을 통한 비가격경쟁력 제고 노력도 필요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국제무역연구원 장상식 연구위원은 "일본의 소비세 인상에도 불구하고, 소비자물가 및 실질임금이 기대만큼 상승하지 않을 경우 일본정부의 추가 양적완화가 불가피하다"며 "향후 엔화약세 기조가 심화될 경우, 일본기업이 수출가격 인하와 해외시장 공략으로 돌아설 가능성이 있어 우리 수출에 부정적 영향이 우려된다"고 설명했다.



배너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