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최초의 FTA로 평가받는 한·칠레 FTA 발효 10년 동안 양국간 교역량은 체결전에 비해 4.5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이같은 교역량 증가에도 불구, 양국간의 무역수지 불균형은 여전히 개선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관세청이 31일 한·칠레 FTA 발효 10년(04년4월)을 맞아 발표한 양국간의 교역량에 따르면, 체결이전 03년 양국간 교역량은 16억불에 그쳤으나 지난 13년 71억불로 약 4.5배 이상 증가했다.
이같은 증가세는 같은기간 동안 對세계 교역증가폭인 2.9배 보다 높았으며, 우리나라와 對칠레 교역구조가 비슷한 일본의 증가율인 2.6배 보다도 높은 증가세다.
같은기간 동안 對칠레 수출은 5억불에서 25억불로 4.8배 늘었으며, 수입은 11억불에서 47억불로 4.4배 이상 늘어났으나, 체결 이전 무역수지가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과 달리 여전히 무역수지 불균형이 크게 개선되지 않은 것으로 집계됐다.
관세청은 관계자는 그러나 “수출의 경우 FTA 발효이전에는 일본의 對칠레 수출보다 적었으나, 05년부터 일본의 실적을 추월하기 시작했다”며, “무역수지 또한 과거 2배 이상 적자를 보였으나 현재는 이같은 적자폭이 서서히 줄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對칠레 수출품목수가 03년 670개 품목에서 13년 1천118개로 수출품목이 다변화됐으며, 특히 기계류와 전기전자 및 화학공업 등 주요 수출품목에서 다변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나라의 對칠레 주력수출품목은 상위 1위 자동차를 시작으로, 석유제품, 합성수지, 무선통신기기, 자동차부품으로 집계됐다.
칠레로부터 들여오는 주력 수입품목은 동제품, 동광, 제지원료, 기타 금속광물, 곡실류 등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