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모비스가 4강 플레이오프 3차전을 승리로 장식하면서 챔피언결정전 진출에 1승만을 남겼다.
모비스는 27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서울 SK와의 2013~2014 KB국민카드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5전3선승제) 3차전에서 SK의 끈질긴 추격을 뿌리치고 67-62로 승리했다.
SK와 1·2차전을 나눠가졌던 모비스는 3차전을 승리로 이끌면서 2승1패를 기록, 챔피언결정전 진출에 1승만을 남겼다.
역대 4강 플레이오프를 살펴봤을 때 1승1패로 맞선 상황에서 3차전을 잡은 팀이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할 확률은 87.5%(16회 중 14회)다.
모비스는 SK와 리바운드 싸움에서 40-20으로 크게 이겼다. 특히 공격 리바운드를 SK에 15-2로 크게 앞서며 제공권에서 우위를 점했다.
문태영이 전반에만 12점을 넣는 등 18점을 올리고 10개의 리바운드를 걷어내며 모비스 승리에 앞장섰다. 함지훈이 14득점 6리바운드 6어시스트로 활약했고, 리카르도 라틀리프가 11득점으로 힘을 더했다.
1차전에서 진 후 2차전에서 승리를 맛봤던 SK는 이날 끈질긴 추격전을 펼쳤으나 결국 패배의 쓴 잔을 들이켰다.
애런 헤인즈(12득점)와 김선형(9득점 5어시스트), 최부경(10득점 5리바운드)가 분전했지만 팀 패배에 고개를 숙였다.
전반 내내 양 팀이 팽팽하게 맞섰다. 리바운드에서 19-9로 우위를 점한 모비스는 전반에서만 12점을 터뜨린 문태영을 앞세웠고, SK는 김선형(7득점)과 코트니 심스(8득점)의 고른 활약으로 맞섰다.
전반은 막판 함지훈과 양동근, 라틀리프의 골밑 득점으로 점수를 쌓은 모비스가 38-33으로 앞선채 끝났다.
3쿼터에서 모비스의 분위기가 좋았다. 3쿼터 초반 공격이 주춤했던 모비스는 중반 이후 SK의 공격을 차단하면서 문태영과 함지훈, 천대현의 2점슛으로 점수를 더해 45-36으로 점수차를 벌렸다.
문태영, 천대현의 연이은 골밑슛으로 3쿼터 막판 10점차(51-41) 리드를 잡기도 했던 모비스는 4쿼터 시작 후 3분여 동안 득점에 실패, SK에 쫓겼다. SK는 주희정의 3점포로 분위기를 살린 후 헤인즈의 골밑슛으로 52-55로 따라붙었다.
그러나 천대현의 중거리슛으로 한숨을 돌린 모비스는 SK가 턴오버로 공격에 실패하는 사이 함지훈의 골밑슛으로 점수를 더해 다시 61-52로 달아났다.
SK는 쉽게 물러나지 않았다. 변기훈의 3점포로 다시 분위기를 끌어올린 SK는 양동근의 5번째 개인 파울로 얻은 자유투를 최부경이 모두 성공해 59-61로 추격했다.
주전 포인트가드 양동근이 경기 종료 1분19초를 남기고 파울 5개로 퇴장당해 공백을 안고 나선 모비스는 남기고 변기훈에게 3점포를 얻어맞아 경기 종료 21초를 남기고 63-62로 다시 쫓겼다.
역전 위기에 놓였던 모비스는 경기 종료 15초 전 이지원이 상대의 파울로 얻은 자유투를 모두 넣어 승기를 잡았다. 모비스는 SK의 마지막 공격 때 변기훈의 3점슛이 림을 벗어난 후 심스가 파울을 저질러 얻은 자유투를 이지원이 모두 성공, 그대로 이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