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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하기 2025.06.15.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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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직교사 사기도박단 운영… 피해만 수억원 추정

현직 고등학교 교사가 특수 제작된 렌즈 등을 이용해 사기도박단을 운영하다가 경찰에 붙잡혔다.

이 교사와 도박단의 꾐에 넘어가 사기도박 피해를 본 사람만 서너 명에 달하며 그 피해 금액도 수억원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충북경찰청 광역수사대는 26일 사기도박판을 벌여 수억원을 가로챈 도내 모 고등학교 교사 A(52)씨 등 4명을 상습도박 등의 혐의로 체포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A씨 등은 지난 24일 오후 1시부터 2시30분까지 청주시 흥덕구 가경동의 한 사무실에서 자영업자 B(44)씨를 끌어들여 수천만원의 판돈을 걸고 사기도박판을 벌인 혐의를 받고 있다.

이날 경찰은 A씨 등이 사기도박판을 벌이고 있는 현장을 급습, 이들을 현행범으로 체포했으며 판돈 3700만원과 사기도박에 사용한 특수 제작 렌즈와 카드를 압수했다.

경찰은 A씨가 속칭 기술자로 불리는 이를 끌어들여 2년 전부터 사기도박단을 운영했다는 피해자 진술을 확보, 추가 범죄를 캐고 있다.

이들의 사기도박에 걸려 적게는 수천만원에서 많게는 억대의 피해를 본 이들이 3~4명에 달한다는 진술도 있어 이 부분을 집중적으로 수사하고 있다.

특히 피해자가 가운데 이들이 커피와 같은 음료에 마약으로 보이는 약을 탄 것 같다고 진술한데다 일당 중 2명이 마약류 관련 전과가 있는 것에 주목하고 있다.

A씨가 사기도박판을 대낮에도 벌였던 것을 확인, 교사인 그가 일과시간에 학교에서 자리를 비울 수 있었던 점 등도 수사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수사를 더 진행해 봐야 확인되겠지만 사기도박판이 수백 차례 벌어졌고 피해 금액도 수억원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A씨가 사기도박으로 끌어모은 돈으로 자신의 재산을 불리는데 쓴 것이 확인되면 몰수 보전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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