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년 동안 6개 보험회사의 보장성 보험상품 25개에 집중 가입한 뒤 입·퇴원을 반복하는 수법으로 보험금을 받아 챙긴 일가족이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경찰청 금융범죄수사대는 25일 허위·과대 입원치료를 받으며 보험금을 받아낸 A(51)씨 부부와 딸(25), 아들(17) 등 일가족 4명을 사기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A씨 등은 2005년 9월부터 최근까지 25개 보험상품에 집중 가입한 뒤 위염, 요추협착증 등을 핑계로 경남 김해시 일대의 병원을 돌며 모두 61차례에 걸쳐 1096일 동안 입원하는 수법으로 6개 보험사로부터 입원일당 2억9000여만원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조사 결과 이들은 여러 개의 보험에 가입하더라도 각 보험사에서 입원일당(3만~6만원)은 모두 지급한다는 사실을 알고 입·퇴원을 반복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이들은 입원 기간에 수시로 외출해 쇼핑과 외식을 하고, 경찰 추적에 대비해 병원 밖에서는 다른 사람의 휴대전화를 사용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이 가족의 한 달 보험료만 260만원에 달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