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 재진입을 노리던 베테랑 사이드암 투수 임창용(38)이 결국 마이너리그행을 통보받았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컵스가 7명의 선수를 마이너리그 캠프로 보냈다"고 23일(한국시간) 보도했다.
임창용은 내야수 하비에르 바에스·크리스 바라이카, 외야수 카스퍼 웰스, 투수 블레이크 파커·브라이언 슬리터23일(한국시간) 조너선 산체스와 함께 마이너리그 캠프로 이동했다.
시즌 개막이 가까워지면서 각 팀은 개막 엔트리(25명)를 정리하고 있는 중이다. 컵스도 마찬가지다. 컵스는 이날 7명을 내려보내면서 스프링캠프 로스터를 37명으로 줄였다.
초청선수 신분으로 메이저리그 캠프에 참가해 빅리그 진입을 노린 임창용은 시범경기에서 준수한 모습을 보였다.
4경기에서 4이닝을 소화한 임창용은 2피안타(1홈런) 2볼넷 3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평균자책점은 4.50이었다.
지난 12일 콜로라도 로키스전에서 홈런을 맞은 탓에 평균자책점이 높지만 이를 제외한 3경기에서는 무실점 피칭을 선보였다.
그러나 임창용은 빅리그 진입 기회를 얻지 못한채 마이너리그로 내려가게 됐다.
임창용은 올 시즌 개막을 컵스 산하 트리플A팀인 아이오와 컵스에서 맞을 가능성이 높다.
지난해 임창용은 빅리그 마운드를 경험한 바 있다. 그는 확대 엔트리가 시행된 지난해 9월5일 메이저리그에 입성했다. 임창용은 6경기에서 5이닝을 던지면서 평균자책점 5.40을 기록한 바 있다.
올해에도 컵스 불펜진에 구멍에 생긴다면 임창용에게 기회가 돌아올 수도 있을 전망이다.
미국을 떠나 일본프로야구나 한국프로야구 유턴을 택할 수도 있지만 컵스가 임창용을 방출해야 가능한 일이다. 임창용이 한국으로 돌아온다면 임의탈퇴 신분이라 마지막 소속팀이었던 삼성 라이온즈 유니폼을 입어야한다. 다른 팀에서 뛰고 싶으면 삼성의 허락을 받아야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