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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하기 2025.12.14.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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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PO]KT, 전자랜드와 6강 PO서 '먼저 웃었다'

정규리그를 5위로 마친 부산 KT가 4위 인천 전자랜드와의 6강 플레이오프에서 먼저 웃었다.

KT는 12일 인천 삼선월드체육관에서 열린 전자랜드와의 2013~2014 KB국민카드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5전3선승제) 1차전에서 전자랜드의 끈질긴 추격을 뿌리치고 69-67로 승리했다.

지난 시즌 플레이오프에 나서지 못했던 KT는 두 시즌만에 나선 플레이오프 무대에서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하며 기분좋게 출발했다.

올 시즌 전자랜드와 3승3패로 팽팽히 맞섰던 KT는 1차전에서 승리를 일궈내며 4강 플레이오프 진출에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역대 6강 플레이오프를 살펴봤을 때 1차전 승리 팀이 4강 플레이오프에 진출할 확률은 94.1%(34회 중 32회)에 달한다.

KT의 외국인 선수 후안 파틸로가 23점을 올리고 9개의 리바운드를 걷어내며 승리에 앞장섰다. KT가 자랑하는 슈터 조성민은 3점포 1개를 터뜨리는데 그쳤으나 14점을 올렸다.

김우람(10득점 4리바운드)과 전태풍(10득점 4리바운드)도 각각 제 몫을 해내며 승리에 힘을 더했다.

올 시즌 정규리그 4위에 올라 4시즌 연속 플레이오프 진출에 성공한 전자랜드는 첫 경기를 내주면서 불안하게 출발하게 됐다.

전자랜드의 리카르도 포웰은 4쿼터에서 전자랜드의 역전을 이끄는 등 32득점 10리바운드로 맹위를 떨쳤으나 팀 패배에 고개를 숙였다. 정규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왼 무릎 부상을 당했던 정영삼은 이날 선발 출전해 11점을 넣었으나 패배에 아쉬움을 남겼다.

팽팽한 접전이 벌어질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1쿼터에서는 KT가 8점씩을 몰아친 후안 파틸로와 전태풍을 앞세워 23-14로 앞섰다.

2쿼터 초반 잠시 쫓겼던 KT는 자유투로 착실히 득점을 쌓으면서 점수차를 벌렸다. KT는 2쿼터 중반 이후 조성민의 자유투와 중거리슛으로 16점차(36-20) 리드를 잡았다.

KT가 42-30으로 앞선채 들어선 3쿼터에서 국내 선수들의 적극적인 공격 가담으로 분위기를 살린 전자랜드가 매서운 추격전을 벌였다.

이현호, 포웰의 3점포로 분위기를 끌어올린 전자랜드는 정영삼이 3점포와 골밑슛을 연달아 터뜨려 점수차를 좁혔다. 전자랜드는 포웰이 상대의 턴오버로 잡은 찬스에서 덩크슛을 작렬해 45-52까지 따라붙었다.

KT는 3쿼터 막판 정병국에게 3점포와 골밑슛을 차례로 헌납하면서 55-54 턱밑까지 추격당했다.

4쿼터 중반까지 양 팀은 모두 좀처럼 득점을 올리지 못했다. 그러다 5점차로 끌려가던 전자랜드가 포웰의 활약에 힘입어 추격전을 벌였다.

휴식을 취하다 4쿼터 중반 코트에 나선 포웰은 3점포를 터뜨리더니 골밑슛을 성공했다. 추가 자유투를 실패했으나 공격리바운드를 잡아 덩크슛으로 연결, 전자랜드의 67-63 역전을 이끌었다.

하지만 KT는 당황하지 않고 조성민과 김우람의 연이은 3점포로 69-67로 다시 승부를 뒤집었다.

이후 계속해서 공격 기회를 이어간 KT는 좀처럼 득점을 올리지 못하고 경기 종료 9초 전 전자랜드에 공격권을 넘겨줬다.

KT는 전자랜드의 포웰과 차바위가 시도한 2점슛 2개가 모두 림을 벗어나면서 그대로 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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