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말 차장 등 1급을 포함한 국세청 고위직 인사가 마무리 된 지 어언 3개월이 다돼 가지만 아직도 세정가 현장 안팍에서는 궁금증을 유발할만한 뒷 말들이 사라지지 않고 있는 상황.
이는 조직 내에서 신뢰를 많이 받으면서 1급승진 유력인사로 첫 손가락에 꼽혔던 사람이 전격 퇴임했는가 하면, 상대적으로 조직내 신뢰도가 빈약한 것으로 알려 진 인물이 그대로 중용 되는 등 상식적으로 이해 못할 부분이 너무 많았기 때문이라는 것.
특히 국장시절에 진정사건 등 '구설수'에 올랐던 인물은 남아 있는 반면, 국세청 최고 요직으로 꼽히는 조사국장을 뚜렸한 명분 없이 옷을 벗긴 것은 두고두고 국세청의 '인사오명'으로 남을 가능성도 많다는 것이 뜻 있는 사람들의 시각.
한 일선 관리자는 "요즘 김덕중 청장이 사심 없이 열심히 하고 있는 것은 잘 알고 있는데, 그때(연말) 고위직 인사만큼은 곱씹어 보고 또 주변 사람들 얘기를 들어 봐도 이해가 안 된다고들 말한다"면서 "오죽했으면 모 지방청장은 퇴임식도 정상적으로 못했는가 하면, 반대로 본청 조사국장은 기관장 신분이 아닌데도 뜬금없이 성대한 퇴임식을 열어 준 것은 병주고 약주는 것은 아닐테고 뭘 의미하는 것이냐는 말도 있다"고 일갈.
또 다른 세정가 인사는 "당시 1급승진 후보로 김영기 조사국장을 1순위로 올렸는데 저 위에서 재고(再考) 했다는 말이 사실인 지 궁금하다"면서 "앞으로 차차 드러나겠지만 여러 정황으로 봤을 때 모종의 내막이 있는 것 아니냐는 의심을 갖게 된다"고 '의혹'을 제기.
고위직 인사의 후유증을 우려 했던 사람들은, '국세청 고위직 인사는 국세청 밖의 영향을 많이 받고 있는 것 같다는 말이 많다'면서 '벌써부터 차기청장 각축이 시작됐다는 등 여러 말이 나오는 것을 보면 지난 연말 고위직 인사내막 궁금증 등을 축으로한 구설은 상당히 오랬동안 지속 될 것 같다'고 진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