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검색

구독하기 2025.06.18. (수)

경제/기업

외환 변동성 높아지자 'FX DLS' 발행 활기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 영향으로 외환시장의 변동성이 높아진 가운데 외환(FX) 변동에 따라 수익률이 결정되는 FX 파생결합증권(DLS) 발행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

5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 1월중 FX DLS 발행 규모는 203억원으로 전월(63억원)에 비해 무려 3배 이상으로 늘어났다.

이처럼 FX DLS 발행이 크게 늘어난 것은 미국의 양적 완화 축소 조치로 신흥국 금융불안이 고조되면서 외환시장의 변동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실제로 이달 3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14.1원 급등한 1084.5원으로 마감했다. 불과 하루 만에 원화가치가 1.3%나 떨어진 셈이다.

올들어서는 FX DLS와 함께 금, 은, 원유(WTI) 등 상품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DLS 발행도 크게 늘어나는 추세다. 파산, 채무불이행, 채무조정 등 신용상황을 기초자산으로 삼는 신용 DLS 발행도 활발히 이어지고 있다.

1월중 상품 DLS 발행규모는 1164억원으로 전월보다 59.96% 늘었다. 신용 DLS 발행규모도 527억원으로 전월(366억원)에 비해 80.47%(161억원) 증가했다.

반면 금리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DLS 발행은 눈에 띄게 줄었다. 1월중 금리 DLS 발행 실적은 958억원으로 지난해 12월(2344억원)에 비해 무려 144.67%(1386억원)나 감소했다.

특히 양도성예금증서(CD) 91물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DLS 발행액은 1월중 918억원으로 지난해 12월(2337억원)의 절반에도 못미쳤다.

전문가들은 올해는 복합·상품·신용 DLS 등의 발행이 고르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탄소배출권, 물 펀드와 같은 이색자산을 기초로 하는 복합 DLS도 속속 등장할 것으로 보인다.

동양증권 이중호 연구원은 "올해부터 이색자산을 기초로 한 복합 DLS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색자산의 경우 주식 등 기존 투자대상과 상관관계가 낮기 때문에 수요도 많다. 투자자 입장에서는 다양한 투자를 통해 리스크를 낮출 수 있다"고 말했다.



배너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