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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하기 2025.06.18.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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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대, 약물검사 위반 자격정지 1년

한국 배드민턴의 간판 스타인 이용대(26·삼성전기)가 1년 간 대회에 나설 수 없게 됐다.

28일 대한배드민턴협회에 따르면 세계배드민턴연맹(BWF)은 지난 24일 약물검사 관련 절차규정 위반으로 이용대와 김기정(23·삼성전기)에게 자격정지 1년을 통보했다.

이용대와 김기정은 지난해 3월과 11월 두 차례 세계반도핑기구(WADA) 검사관들이 한국을 방문했을 당시 배드민턴협회가 관련시스템(ADAMS)에 입력했던 소재지인 태릉선수촌이 아닌 다른 곳에 머물어 도핑 테스트를 받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WADA는 9월 배드민턴협회가 ADAMS 입력 시기를 놓친 것을 포함해 이용대와 김기정이 세 차례 도핑테스트를 회피한 것으로 보고 자격정지 1년을 BWF에 전달했다.

이용대와 김기정은 지난 14일 BWF 청문위원회가 열린 덴마크로 직접 날아가 자신들의 억울함을 호소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대한배드민턴협회는 대회 참가로 검사를 받지 못한 것일 뿐 약물복용이나 검사회피가 아니라면서 항소를 준비 중이라고 설명했다.

김중수 대한배드민턴협회 전무이사는 "약물을 복용했다면 할 말이 없겠지만 그런 것이 아니기에 항소를 하겠다. 두 선수가 인천아시안게임에 꼭 뛸 수 있도록 모든 작업을 하겠다"고 말했다.

김 전무는 "처음 검사관들이 왔던 3월에는 두 선수가 태릉이 아닌 소속팀에 머물렀고 11월에는 전주에서 열린 대회에 출전 중이었다"면서 "선수 관리 소홀은 협회의 책임이다. 어떻게 해서든 선수를 살리자는 취지에서 모든 일을 할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이미 23일을 기준으로 징계가 발효된 두 선수는 앞으로 대회 출전은 물론 대표팀 및 소속팀 훈련에도 참가할 수 없다. 항소를 통해 징계 수위를 낮출 수 있을지 또한 미지수다. 1년 징계가 유지될 경우 두 선수는 올해 9월로 예정된 인천아시안게임 출전이 불가능하다.

"이와 같은 사례로 선수 자격이 정지된 이는 두 선수가 처음"이라는 김 전무는 "한 번 주어진 자격 정지를 취소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징계가 줄어드는 것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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