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목소리를 내는 등 1인 3역을 하며 인터넷 성인 커뮤니티에서 조건만남을 사칭해 수억원을 뜯어낸 3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은평경찰서는 이모(32)씨를 사기 혐의로 구속했다고 28일 밝혔다.
이씨는 지난해 5월10일부터 7월12일까지 인터넷 성인 커뮤니티 안에 카페를 만들고 조건만남을 한다는 글을 올려 연락을 한 A씨 등에게 모두 11차례에 걸쳐 1억2000만원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결과 이씨는 인터넷 카페가 체계적으로 운영되는 것처럼 속이기 위해 '매니저장', '카페 매니저 이 팀장', '카페 매니저 지 팀장' 등 1인 3역을 하며 여성 목소리로 연락을 주고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관계자는 "이씨가 A씨 등에게 '클럽이 경찰과 검찰의 조사를 받는데 수사 명단에서 이름을 빼주겠다'고 속여 돈을 가로채기도 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