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무총리실이 이달 8일자로 1급 고위직 5명을 전격 교체하는 인사를 단행한 가운데, 올 초까지도 유임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평가되던 박종성 조세심판원장이 돌연 물러난 것을 두고 세정가로부터 궁금증이 증폭.
박종성 심판원장의 경우 지난해 5월초 임명되는 등 8개월여 재직한 탓에 지난연말 총리실 1급 일괄사표제출 때에도 유임 가능성이 점쳐졌으나, 행시 25회라는 연공서열에 밀린 것이 이번 퇴진의 주된 이유라는 분석.
국무총리실 및 심판원 등에 따르면, 행시 25회인 박 심판원장의 잔류시 총리실 내 고위직간의 행시 스펙트럼이 지나치게 확장되는 것을 우려한 국무총리실의 분위기가 금번 심판원장 교체인사의 주된 배경이라는 추측.
더욱이 올 초 1급 고위직 인사에서 박 심판원장을 잔류시킬 경우 연말까지 후속 인사를 단행하기가 여의치 않음에 따라, 후임 원장으로 내정된 김형돈 국장의 거취 또한 불투명해질 우려가 다분.
특히 김형돈 신임 심판원장 또한 행시 26회로 결코 낮지 않은 배분을 가지고 있는 등 심판원발 국무총리실내 행시기수 불균형이 초래될 수 있어, 결국 재임 8개월여만에 전격적으로 교체하게 됐다는 것.
후임원장에 내정된 김형돈 신임 심판원장의 취임식은 박종성 심판원장의 퇴임식이 열리는 다음주 월~화요일 이후 개최될 예정.
한편, 최근 사정당국에 의해 불거진 한 사업자와 모 세무사가 관련된 비리사건과 이 번 심판원장 교체와는 전혀 무관한 것으로 확인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