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리스트(specialist)이자 제너럴리스트(generalist)라는 표현이 딱 맞다."
개청 7개월째에 접어든 잠실세무서 운영지원과 이호규<사진> 업무지원팀장에 대한 세무서 직원의 평가다.
국립세무대학을 나온 이 팀장의 경력을 살피면 그가 국세행정에 대한 전문성을 갖추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는 스페셜리스트라는 점을 금방 알아챌 수 있다.
개인성과평가 전국 1위(법인분야), 핵심인재양성 초급관리자 교육과정 연구과제 발표 1위, 창의학습동아리 연구과제 발표대회 장려상·2위, 국세청 송무전문요원, 국세공무원교육원 겸임교수(조세소송) 11년, '판례로 풀어 본 조세불복실무총람'·'조세소송 개요 및 실무' 저술 등 맡은 보직 분야마다 전문성을 유감없이 발휘하고 있다.
잠실서 개청과정에서는 치밀한 업무추진력을 보여줬다. 지방청 조사국 보강에 따른 개청관련 예산부족, 촉박한 일정, 청사 사무실 공간 협소 등 열악한 조건 속에서도 송파세무서와 관할구역 조정을 시작으로 사무실 배치, 인테리어 공사, 서고 정리, 통신선 구축 등 제반업무를 완벽하게 수행해 냈다.
세무행정 전반에 대한 아이디어 또한 풍부하다. 전국에서 처음으로 개청세무서 요원들의 자긍심을 심어주기 위해 잠실세무서가(歌)를 작사했으며, 잠실서 개청준비단원으로서 약 4개월간 개청준비과정에서 느낀 점을 '약속'이라는 축시(祝詩)로 표현했다. 이 축시는 잠실서 복도에 부착돼 있다.
2010~2012년까지 3년 연속 '닮고 싶은 관리자'에 선정되기도 했다. 관리자들의 표현을 빌자면 "이 팀장은 항상 직원들의 '앞에' 서서 솔선수범의 자세를 보임으로써 직원들의 멘토 역할을 하고, 과장과 직원들의 '중간에서' 원활한 의사소통을 돕고 후배들에게 조언과 코치를 하는가 하면, 때때로는 직원들의 '뒤에서' 어려운 문제를 손수 해결해 주는 해결사역할을 한다".
사례 하나. 국세청은 전국 세무서마다 초·중·고교 학생을 대상으로 세금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미래납세자인 학생들에게 세금의 중요성을 일깨우기 위한 목적도 있지만 사실 조직성과평가 항목이기도 해 어쩔 수 없이 실시하는 경우도 있다.
이 팀장이 잠실서에서 주도적으로 실시하고 있는 학생세금교육은 다른 세무서보다 건수 면에서 월등히 앞선다. 관내 50개 학교를 대상으로 실시하고 있는데 전체 대상학생 수 대비 교육인원 비율이 10%를 훌쩍 넘는다.
단순히 평가에 얽매여 교육을 실시하는 게 아니라 학생세금교육이라는 교육취지에 맞게 '진정성 있는' 행정을 펼치고 있는 것이다.
이 팀장이 개청 이후 지금까지 줄곧 해오고 있는 업무가 하나 있다. 이해현 서장과 매월 한차례 잠실세무서장배 체육행사를 실시하고 있는 것. 6월 상반기 체육대회를 시작으로 탁구, 족구, 등산, 볼링 등 매월 한 종목을 선정해 개청요원들의 화합과 친목을 다지고 있다. 개청초기 어수선한 분위기를 하루빨리 없애고 업무집중도를 높이기 위한 목적이다.
잠실서 한 직원은 "늘 미소를 잃지 않고, 남의 일 내일 가리지 않고 솔선수범하는 모습이 인상깊다"고 말했다.
64년생으로 충남 서천 출신이며 광명고와 세무대를 나와 영등포·강서·구로·반포·성남·강동·중부·마포·반포세무서와 서울청 법무과 등을 거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