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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하기 2025.07.18.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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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글랜드, 주전 뺀 독일 상대로 어떨까?

국제축구 랭킹 2위 독일과 12위 잉글랜드의 A매치 평가전에 영국이 들끓고 있다.

독일이 잉글랜드전에 주전 선수 여러 명을 출격시키지 않을 것으로 알려지면서다.

영국 일간 '미러'는 17일(한국시간) 독일대표팀의 DF 필림 람(30)·GK 마누엘 노이어(27·이상 바이에른 뮌헨)·MF 메수트 외질(25·아스날) 등이 20일 오전 5시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치러지는 원정경기에 오지 않고 각자의 소속팀으로 복귀한다고 전했다.

미러에 따르면 요아힘 뢰브(53) 독일 감독은 "잉글랜드전은 월드컵을 앞두고 다양한 전술과 선수의 기량을 테스트해볼 수 있는 아주 큰 기회다. 주전이 아닌 선수들에게 잉글랜드 같은 중요한 팀과의 대결에서 자신을 보여줄 기회를 갖게 하는 것이 훨씬 더 중요하다"고 밝혔다.

뢰브 감독은 이들 3총사를 대신해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의 DF 마르셀 슈멜처(25)·GK 로만 바이덴펠러(33)·MF 마르코 로이스(34) 등을 투입할 예정이다.

독일은 이미 주전선수 중 MF 바스티안 슈바인슈타이거(29·바이에른 뮌헨)와 MF 사미 케디라(26·레알 마드리드)가 부상으로 이미 출전 불가능 상태다. 여기에 이들까지 빠지게 돼 '세계 최강'이 아닌 채로 잉글랜드를 상대하게 됐다.

이에 대해 미러는 "독일 감독이 위크엔드팀을 웸블리에 보내는 만행을 저지른다. 잉글랜드를 무시하는 처사다"고 맹비난했다.

하지만 뢰브 감독도 어쩔 수 없는 선택을 한 듯하다. 주전이 아닌 다른 선수들에게 경험을 쌓게 하고, 테스트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16일 이탈리아 쥐세페 메아차에서 열린 이탈리아와의 A매치 평가전에서 케디라가 오른 무릎을 다친 학습효과일 수도 있다.

케디라는 무릎 수술이 불가피하며, 재활 기간에만 약 6개월 가량이 걸릴 것으로 전해졌다. 빨라야 내년 5월께 복귀할 수 있다는 얘기인데 경기 감각을 회복하는데 걸리는 시간까지 고려하면 2014브라질월드컵 출전은 사실상 물 건너 간 셈이다.

잉글랜드는 최상의 전력으로 독일을 상대할 태세다.

그도 그럴 것이 독일전이야 말로 잉글랜드로서는 명예회복의 지름길이기 때문이다.

잉글랜드는 17일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칠레(14위)와의 평가전에서 칠레 FW 알렉시스 산체스(25·FC 바르셀로나)에게 연거푸 두 골을 허용해 0-2로 완패했다.

이날 잉글랜드는 MF 스티븐 제라드(33)·FW 다니엘 스터리지(24·이상 리버풀)·MF 마이클 캐릭(32·맨체스터 유나이티드)·DF 카일 워커(23·토트넘) 등 주축 선수들이 부상으로 팀 전열에서 빠지기는 했으나 '축구종가'의 위상 추락은 피할 수 없었다.

잉글랜드 '공격의 핵' 웨인 루니(28·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18일 영국 스카이 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강팀과 만나는 것은 즐거운 일이다. 독일은 좋은 선수들이 많은 훌륭한 팀이다. 잉글랜드는 스스로를 판단해보는 좋은 시험 무대가 될 것"이라며 "칠레전과는 분명히 다를 것"이라고 각오를 전했다.

영국 일간지 가디언이 지난 13일 내보낸 "제라드가 칠레전에는 결장하지만 독일전에는 나설 것"이라는 전망 기사도 잉글랜드 팬들의 기대를 부풀리고 있다. 지난 10일 풀럼과의 리그 경기에서 엉덩이 근육이 손상되는 부상을 당한 제라드는 실제로 칠레와의 평가전에 결장한 채 부상 회복에 전념하며 독일전에 대비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역사적인 앙숙 관계에 명예회복의 필요성, 거기에 더해 '위크엔드팀'을 보내는 독일에 대한 분노까지 더해진 잉글랜드가 독일전에서 어떤 경기를 펼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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