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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하기 2025.06.10. (화)

삼면경

'代 잇는 세무사 增'-부모 자식간 남다른 기쁨 '부러워'

◇…최근 들어 세무사계에서 심심치 않게 나타나고 있는 현상 가운데 하나가 바로 '대(代)를 이은 세무사'가 늘고 있다는 것으로, 부자(父子) 또는 부녀(父女) 세무사들이 주위의 부러움을 한 몸에 받고 있다고 이구동성.

 

특히 사무소 개업후 어느 정도 자리를 잡은 중견세무사들은 노년기에 접어들어 자신이 운영하는 사무소를 타인이 아닌 가족 중 한명에게 가업으로 물려줄 수 있는 장점이 있고, 세무사 자격을 취득한 자녀들은 최근 극심한 취업난에도 불구하고 좀더 낳은 미래를 펼칠 기회를 얻게 됐다는 점에서 부모나 자식 모두에게 이익이 되는 케이스라는 것.

 

한 세무사는 "얼마전 세무사시험 합격자를 발표했는데 친한 세무사 아들이 세무사시험에 합격했다는 얘기를 듣고 무척 부러웠다"면서 "요즘에는 아버지와 아들이 비슷한 직업을 갖기 힘들고, 아버지에 대한 자식들의 존경심도 예년만 못한데 '세무사'라는 공통점을 갖게 됐으니 얼마나 행복한가"라며 부러워하는 표정.   

 

이런 가운데 일부 세무사들은 최근 심각한 청년취업난 등을 감안해 자식들에게 세무사 또는 공인회계사 수험공부를 권유하는 경우도 있지만 취미나 적성이 맞지 않아 포기하는 사례도 많다는 전언.

 

한 세무사는 "세무사시험에 합격한 아들 입장에서는 아버지 밥상에 숟가락만 놓은 격이 아니냐"면서 "합격한 동기생들보다 출발이 빠르니 정착도 빠를 것이고 게다가 전문직이니까 더할 나위 없을 것"이라고 한마디.

 

다른 세무사는 "작년에 딸이 세무사시험에 합격한 세무사 친구가 있는데 합격후 딸에게 혹독한 훈련을 시키는 걸 보고 조금 놀랐다"면서 "세무업무 뿐만 아니라 기업 경영수업도 함께 시키고 있더라"고 귀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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