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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하기 2025.12.14. (일)

삼면경

필드에서 국세청 직원 보기는 힘들 것…"왜 골프만 콕"

◇…국세청이 7월1일부터 연말까지 소속 전직원들을 대상으로 골프라운딩 자제를 공지하는 등 사실상 '골프금지'를 지시한 가운데, 무엇보다 서기관급 이상 관리자들의 솔선수범을 당부한 것에 대해 대부분의 세정가 인사들은 '유구무언'이라는 반응.

 

국세청은 지난 21일 열린 본청 및 전국 지방청 감사관 회의에서 공직윤리를 다잡는 조치와 함께, 골프와 관련해선 별도의 공지문을 통해 '골프라운딩 자제'를 지시했는데, 이에 대해 일각에서는 '해당사항 없음'을 내 세우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기도.

 

 

 

국세청은 이 번 '골프자제'와 관련, 상식적으로 골프라운딩이 불가피한 경우 각 지방청 감사관실에 이를 사전에 고지토록 했으며, 감사관실 고지시에는 라운딩 날짜와 장소는 물론, 라운딩 참석자 및 목적까지 명시토록 하는 등 사실상 대외 업무를 제외하고는 일체의 라운딩을 불허한다고 '공지'.

 

이에 대해 골프를 즐기지 않는 층은 '국세청 간부들은 모두가 골프를 잘 치는 것으로 오해 받을 소지가 있다'면서 다소 억울한 측면이 있다고 항변.

 

한 등산매니아는 "'골프자제'라는 말을 빼고 등산이나 생활체육을 즐기자는 쪽으로 방향을 잡았더라면 대 내외적으로 훨씬 유연한 인상을 줬을 것"이라면서 "골프를 콕 찝어서 자제를 공지한 것은 국세청직원은 모두 골프광으로 오인 시킬 수도 있기에 좀 아쉬운 생각이 든다"고 피력. 

 

한편 한 국세청 관계자는 “그간 골프자제령과 사전신고제 등이 있기는 했지만, 이번처럼 기간을 명시한 적은 없었다”며, “단속기간을 지정해 운영할 만큼 골프라운딩에 대한 국세청의 엄단의지가 강한 만큼, 사실상 올 한해는 골프장에서 국세청 직원들 보기는 힘들 것”이라고 촌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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