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의원 296명 중 500억 이상의 재산을 신고한 사람은 모두 4명으로 새누리당 정몽준 전 대표를 비롯해 고희선·김세연·박덕흠 의원 순으로 조사됐다.
국회공직자윤리위원회가 29일 공개한 '2013년도 국회의원 재산변동 및 등록사항'에 따르면, 정몽준 전 새누리당 대표는 1조9249억495만원, 고희선 의원은 1984억3520만원, 김세연 의원은 879억8879만원, 박덕흠 의원은 530억1580만원을 신고했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정 전 대표는 1년 전보다 978억5547만원이 감소한 1조9249억495만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이는 주가 하락, 예금 감소 등의 영향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정 전 대표 본인과 배우자 명의로 된 토지와 건물은 소폭 상승해 각각 36억9890만원과 67억7133만원으로 조사됐다. 또 유가증권은 1조8691억4633만원으로 조사됐다.
예금 재산은 1년 전 264억여원에서 배당소득 및 이자소득 등의 증가로 인해 178억여원 증가한 442억7178만원으로 조사됐다. 채무는 3억5000만원으로 조사됐다.
재산 내역별로는 ▲유가증권 1조8691억4633만원 ▲예금 442억원 ▲건물 67억7133만원 ▲토지 36억9890만원 ▲골프장과 헬스클럽 등 회원권 4억4843만원 ▲채권 2억원 ▲골동품 및 예술품 1억9193만원 ▲자동차 6대 1억 7623만원 등의 순이었다.
879억8879만원의 자산을 보유하고 있는 김세연 의원의 토지는 84억7055만원, 건물은 109억7562만원으로 2011년 보다 각각 3억9203만원, 28억4079만원이 증가한 것으로 드러났다.
김 의원 가족 명의로 된 예산은 13억8315만원으로 1년 전보다 11억3332만원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예금 증가의 이유는 비상장주식 매도로 나타났다.
또 유가증권은 668억9315만원, 채권은 1억3648만원, 채무는 1억1250만원으로 나타났고 본인 소유 회원권은 1억6200만원으로 조사됐다. 어머니 명의로 된 재산 159억7873만원은 고지를 거부했다.
총 재산 1984억3520만원을 신고한 고희선 의원은 토지가 85억509만원, 건물은 9억2548만원으로 조사됐다. 고 의원의 예금은 18억7663만원으로 1년 전보다 6억4454만원 감소했다.
또 고 의원이 소유하고 있는 유가증권은 1837억5250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고 채권도 29억1500만원으로 나타났다. 본인과 배우자 명의로된 회원권은 4억550만원이고 장남은 재산공개를 고지거부했다.
박덕흠 의원의 총 재산은 지난해기준 530억1580만원으로 신고됐다. 이중 본인과 배우자 명의로 된 토지는 210억4765만원을 차지했다. 건물은 54억2227만원으로 신고했다.
가족 명의로 신고된 예금 총액은 모두 38억4656만원이고 본인 소유의 카니발 자동차는 1041만원, 현금은 1억5000만원을 보유하고 있다.
박 의원의 유가증권은 61억4481만원이고 채권은 189억9955만원, 채무는 34억6570만원, 회원권은 8억6024만월으로 조사됐다.